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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농수위, 에너지공사 사장예정자 청문회 … "CEO 할 사람 답변 아니"

 

 

김태익(62) 제3대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의문을 제기했다. 비전제시 능력과 자질에 대한 평가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는 18일 오전 10시 제350회 임시회 폐회 중 회의를 열어 김태익 에너지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김 예정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자연환경은 우리 세대가 지켜야 할 제주의 가치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중요한 재산”이라며 “카본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기반 구축을 통해 제주도의 발전과 국가 에너지 이용 및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밝혔다.

 

이어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공공자원인 풍력자원을 공익적으로 이용해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겠다"며 "개발이익을 도민사회로 환원하는 것이 에너지공사의 의무이자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과 혁신을 통한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구축, 신재생에너지 확충 포트폴리오 재구성, 공공주도형 풍력발전사업 추진, 안정적 신재생 발전설비 운영, 조직역량 강화 및 인재양성, 사회적 책임경영” 등을 약속했다.

 

그는 "현안을 더욱 자세히 파악하고 추진전략을 보완해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 달성은 물론 제주에너지공사가 신재생에너지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사 청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김 예정자가 공사의 발전을 견인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자 청문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허창옥 의원(대정읍, 무소속)이 “카본프리아일랜드 시범사업 격인 가파도 탄소 없는 섬 사업과 관련한 예정자의 서면답변 내용을 보면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된다”며 “54억원이 출자된 시스템을 한전에 양허할 게 아니라 에너지공사에 현물출자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견해를 물었다.

 

김 예정자는 “어떤 시스템인지 파악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이경용 의원(바른정당)은 잇따른 풍력발전기 화재사고의 원인과 대책 마련에 대해 질문했다. 이 의원은 "원희룡 지사 취임 이후 제주도 풍력발전기 사고가 4건이다. 도내 가동중인 풍력발전기가 118개인데, 자동화소화설비를 설치토록 돼 있음에도 35개가 미설치 돼 있다.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라고 질문했다.

 

이 의원은 "전반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체 조사가 아닌 외부 전문기관, 공정성 있고 객관적인 기관에 맡겨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정자는 "사고에 대한 원인규명을 철저히 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 조치하겠다. 안전기준 용역으로 설정한 것으로 아는데, 보다 자세히 파악해서 조속히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태민 의원(애월읍, 바른정당)이 “기술자문으로 있던 두산중공업이 월령풍력에도 관여했는데, 잘 진척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김 예정자는 “그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고 의원은 “두산중공업에서 월급을 받은 게 맞느냐”고 일침했다.

 

구체적인 대안 없는 답변이 이어지자 현우범 위원장(남원읍, 더불어민주당)이 나섰다.

 

현 위원장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태양광에너지 등 전환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김 예정자는 “지금 구체적이 대안이 있는 건 아니고, 전문가나 학계 등에 묻고 협의하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현 위원장은 “구체적인 계획이나 구상 없이 말로만 하나. 여기는 논문발표 자리가 아니다. 3년 동안 공사를 운영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하는 자리”라고 꼬집었다.

 

의원별로 질문이 한바퀴 돈 뒤 보충질문에 나선 고용호 의원(성산읍, 더불어민주당)은 “(김 예정자가) 전혀 검토도 안하고 공부를 안 한 것 같다”며 “청문회 자리 왜 나왔나? 검증 받으러 온 것 아닌가? 7명의 의원들의 질문에 전부 ‘검토하겠다. 그런 것 같다, 공감한다’라는 답변이 똑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자리는 예정자가 에너지공사 사장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뭘 자꾸 검토하겠다는 것이냐. 그건 공무원의 답변이지 CEO가 내놓을 답변은 아니”라고 쏘아 붙였다.

 

다만 김 예정자는 제주도가 정년을 앞둔 공무원을 공사에 파견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면 거부하겠다”며 말년 공무원들의 산하기관 파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태익 예정자는 제주시 한경면 출신으로 1976년 한국전력에 입사, 제주지사 전력공급팀장, 남인천지사장, 서울본부 처장 등을 역임했다. 퇴직 후 두산중공업 기술자문을 맡고 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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