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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고위, 홍준표 지사 등 현역 지사 '입장고려'...당내선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가 새누리당 보수혁신위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혁신위원으로 참여, 당내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직 지사업무와 위원 역할 병행이 어렵다는 우려에 밀렸다.

 

새누리당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소설가 복거일 씨,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등 당 외부인사 인선을 확정하는 등의 내용의 보수혁신위원회 인선안을 심의 의결했다.

 

당내 인사로는 지난 2010년 공천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았던 나경원 의원이 추가로 선임됐다.

 

외부위원으로는 소설가 복거일 씨,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사회과학대학장, 김정미 여성과학기술인육성위원,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장이 참여했다.

 

그러나 현직 도지사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자문위원으로 참여키로 했다.

 

두 지사는 당초 혁신위원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도지사로서의 업무와 혁신위원으로서의 업무를 병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으로 '자문위원'으로의 제한적 참여만 하기로 결정됐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이 이 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했고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이인제 최고위원도 같은 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이에 관해 "혁신위 활동시한이 6개월이어서 거의 매일 회의를 해야 하는데 도지사 신분으로는 다 회의에 참석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지사직이 혁신위원으로서 회의에 매번 참석할 수 없는데 위원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 받았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두 분을 자문위원으로 하기로 했다"며 "지사직이 가지는 긴급전환업무를 비롯한 8000여가지의 법정 사무에 대한 책임을 우선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혁신위 인선과 관련, 특정계파에 쏠림 현상이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의 생명인 다음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을 혁신하자고 하는데 계파 안배, 지역 안배는 할 수 없다"면서 "각자 자기 스스로 의지를 갖고 의욕적으로 개혁 모임을 한 분들 중 주축 멤버들을 선정했다"고 반박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나경원 김영우 김용태 조해진 황영철 강석훈 민병주 민현주 서용교 하태경 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 등 당내인사 11명과 복거일 문진국 김영용 서경교 김정미 송정희 등 외부인사 6명이 참여하게 됐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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