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제주 가을이 낭만 가득한 통기타 선율과 감미로운 싱어의 목소리로 물들었다.
창간 13주년을 맞은 <제이누리>가 2일 오후 4시 30분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제주의 밤하늘 통기타의 선율' 가을콘서트를 마련했다.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한 이번 콘서트엔 200여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그룹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에 모여 연습하는 여성 멤버들로 구성된 '썬데이세븐팀'(현진주, 양정임, 박정순, 홍희숙, 장숙희, 김난희)이다. 첫 곡으로 크라잉넛의 '허니'를 선보이며 공연의 막을 열었다. 이어 이무진의 '신호등'이 나오자 관객들 사이에서는 떼창이 이어졌다.
다음 공연으로 나선 더 클락팀(김성율, 조남일, 진영호, 홍정애, 임경미, 오진미) 통기타 그룹은 제주 사투리로 음악성을 '더 키워보자'라는 의미를 담아 팀명을 지었다. 7080 노래를 중심으로 감미로운 화음을 자랑했다. 2022년 馬 축제와 2023년 산지천 축제 등에서 공연한 경력이 있는 열정적인 팀이다.
이날 공연곡으로는 내 님은(배재혁), 슬퍼지려 하기 전에(쿨), Have You Ever Seen the Rain(CCR)을 선보였다.
다음 순서을 이어 받은 고니마니팀(최재곤, 고종만)은 제주부두항에서 버스킹을 통해 모은 수익금을 백혈병 어린이 돕기에 기부하고 있는 팀으로 유명하다. 2017년 산지천 축제, 2023년 제주기상청 100주년 기념문화제, 2024년 하하가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실력파 통기타 2인조 팀이다.
이날 공연곡으론 동전인생(진성), 기타하나 동전한닢(이재성), 일어나(김광석)를 선보였다. 특히 일어나를 열창할 땐 관객들 사이에서 앵콜 요청이 쏟아졌다.
이날 콘서트의 마지막 순서로 나선 오늘랭(김신연, 송지영, 오진미, 조남일)팀은 통기타 동호회 내 닉네임을 따서 만든 팀이다. 오카리나 연주 경력이 있는 멤버가 참여해 팀에 신선함을 더했다.
2023년 정착주민지역공동체사업, 제15회 범도민 안전체험 한마당 축제, 부부합창단 정기연주회 특별출연 등에서 활약한 팀이다. 오 샹젤리제(제이슨크레스트), 빙글빙글(나미), 행복의 나라(한대수)를 선보였다.
엔딩곡 '행복의 나라'로 제이누리 창간 13주년을 기념하는 분위기 속에서 콘서트가 마무리됐고,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제이누리>는 지난해 창간 12주년 기념 초청 음악회로 통기타 싱어 서현민과 정은선이 펼치는 가을콘서트를 선보였다. 창간 11주년 기념 초청 음악회로는 해바라기 강성운과 행복한밴드가 만나는 콘서트가 마련됐다.
2021년에는 창간 10주년 기념 초청 음학회로 '앙상블 블루'의 '가을의 향연' 콘서트가 펼쳐졌다. 2020년 창간 9주년 기념 초청 음악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처음 치르지 못했다.
▲2019년엔 창간 8주년 기념 초정 음악회로 여성퓨전국악밴드 '이미지(iMaGe)'의 '퓨전국악의 향기, 가을을 품다' 콘서트 ▲2018년엔 창간 7주년 기념 초정 음악회로 토마토밴드와 주니어화음플루트 오케스트라의 '가을의 꿈, 가을의 추억' 콘서트 ▲창간 6주년엔 제주출신이면서 오스트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성악가 '소프라노 유소영.CMS 앙상블 콘서트' ▲창간 5주년엔 한국 대중음악 포크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수 '김희진 콘서트' ▲창간 4주년엔 국악 앙상블 ‘뒷돌’의 퓨전 국악 무대 ▲창간 3주년인 2014년 10월에는 '트리오 비옹' 콘서트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연 데 이어 11월에는 러시안 챔버 오케스트라 '브라이트 보우'의 무대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선보였다.
매 공연 200~500여명의 독자·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