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보행자가 차에 치여 8k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7시 7분쯤 50대 여성 보행자 A씨가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1교차로 인근에서 40대 B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였다. 사고 직후 운전자 B씨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현장 인근을 수색했으나 차량에 치인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약 50분 뒤인 오후 7시 56분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인근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C씨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C씨가 신고한 A씨가 앞서 안덕면 덕수1교차로에서 사고를 당한 동일인임을 확인하고 두 차량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1차 사고로 도로에 쓰러진 뒤 뒤따르던 차량의 하부 구조물에 옷가지 등이 걸려 약 8㎞가량 끌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국제공항을 나와 남쪽 제주시 연동 방면 도령모루까지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오는 26일부터 해제된다. 제주도는 공항로 북측 제주공항에서 연동 방면 도령모루까지 800m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오는 26일부터 해제한다고 20일 밝혔다. 반대편 공항로 남측 도령모루에서 공항 방면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유지된다. 도는 2017년 8월 공항로 양방향의 각 왼쪽 차선을 버스·택시가 통행할 수 있는 전용차로로 지정했다. 하지만 제주공항→연동 구간은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크고 교통 혼잡을 야기한다는 부정적 여론이 많았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제주공항→연동 버스전용차로제 해제를 시범 운영해왔다.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중앙버스전용차로 일부 해제는 교통사고 발생 위험에 대한 여러 기관 간 의견을 수합해 결정한 조치"라며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지속해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내공항 기상 악화와 광주공항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 소동으로 인해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2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국내선 항공편 175편(도착 91편, 출발 84편)이 결항했다. 또 국내선 항공편 138편(도착 71편, 출발 67편), 국제선 항공편 8편(도착 4편, 출발 4편)이 지연운항했다. 지난 19일 오후 들어 결항이 간헐적으로 이어지다 오후 6시 이후 제주공항 출발·도착 항공편은 사실상 대부분 결항했다. 결항 사태로 인해 제주에 남게 된 관광객 등은 공항 인근 주변 숙소로 이동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주뿐만 아니라 원주와 군산공항 악기상, 광주공항의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 소동으로 인해 결항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에 내려진 구름고도(운고) 특보는 해제된 상태다. 구름고도 특보는 구름의 높이가 기준치 이하로 발생하거나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날 오후 1시 50분께 광주 광산구 공군 제1전투비행단 내 우체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상한 우편물 상자가 발견돼 활주로 등 군 공항 주요 시설이 통제됐다. 활주로를 함께 쓰는 광주공항의 민항기 결항도 이어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항공우주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추진을 위해 도내 7개 주요 기관이 하나로 뭉친다.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제주대, 제주테크노파크, 한화시스템, 한림공고는 19일 오후 5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 교육부가 추진하는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국가에 필요한 특수산업 분야나 지역 기반 산업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학교다. 지자체, 기업, 대학, 유관기관이 각자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해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정주 여건을 마련하도록 한다. 교육부는 올해 전국 10개 이내 학교를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할 예정이다.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되면 3∼5년간 특별교부금 35억∼45억원에 이르는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마이스터고에 준하는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제주에서는 한림공고를 항공우주 및 시설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운영하는 계획을 마련해 교육부 공모에 신청하기로 했다. 이에 이날 오후 도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연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산업 성과포럼' 행사에서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협약식을 함께 열게 됐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하는 '의사 집단행동'이 제주서도 현실화 됐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대병원 소속 53명의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미의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지역에서는 전체 전공의 141명 중 제주대학병원 소속 전공의 53명이 사직서를 냈으며 이 중 45명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제주대병원으로 파견 온 전공의 20명도 이미 소속 병원에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유일 국립병원인 제주대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95명 중 파견의를 포함해 73명(76.8%)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제주지역 진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공의는 수련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과 업무를 병행하는 의사다. 당직 업무 등을 주로 맡는 전공의들이 진료 거부에 나서면 일선 의료 공백이 불가피하다. 다만, 제주대병원 측은 현재까지 전공의 사직서 제출에 따른 수술 일정 조정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한라병원 소속 전공의 13명 중 상당수도 병원 측에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한라병원 측은 "사직서를 받은 경우는 아직 없다. 현재 계속해 전공의
설 연휴 헬멧 등으로 얼굴을 가린 10대들이 무인점포를 돌며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 등 제주지역 중·고등학생 4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군은 또래 중·고등학생 3명과 함께 설날인 지난 10일 오전 3시께 헬멧과 넥워머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제주시내 무인으로 운영되는 오락실과 편의점, 빨래방 등 모두 10곳을 돌며 현금 500여 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3일 제주시 모처에서 A군을 잡은 데 이어 서울로 도주했던 나머지 3명도 17일과 18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2명은 밖에서 망을 보고, 2명은 가위로 현금통이나 금고 등을 열어 현금을 훔쳤다. 이들은 훔친 돈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안에 취약한 무인점포가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CCTV 설치 등 시설 보안을 강화하고 점포 보관 현금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무인점포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추자도의 부속섬인 횡간도 주변 해상에서 선자망(旋刺網․일명 뻥치기) 불법 조업을 한 뭍지방 어선이 적발됐다. 배에서 발견된 불법어구 등은 압수됐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6일 오후 10시 15분경 추자도 해역에서 ‘뻥치기’ 조업을 단속하던 중 전남선적 연안자망 어선(9.77톤)을 조업구역 침범 및 불법어구 사용 혐의로 적발했다. 선자망 조업은 물고기떼를 그물로 둘러싼 다음 돌을 던지거나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위협해 달아나는 물고기들이 그물코에 꽂히거나 얽히도록 해 잡는 전통어업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획 능률을 높이기 위해 유압기 등을 사용하면서 지역 어업인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적발 당시 어선에는 주변 해역에서 어획한 참돔 약 410㎏과 뻥치기 조업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팔 모양 확성기, 공기압축기 등 불법 어구가 실려 있었다. 도는 불법 어구들을 현장에서 즉시 압수했다. 제주도는 선장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수산업법과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시·도 관할 해역에서 연안어업을 하려는 경우에는 어선 또는 어구마다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된 어구 외의 어구를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학교 신입생들에게 드림노트북PC를 지원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6일부터 2024학년도 중학교 신입생에게 드림노트북PC 지원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드림노트북은 오는 29일까지 학교별 일정에 따라 보급된다. 인터넷사이트(https://smart.cjmplace.com)를 통해 신청하면 사업자가 직접 배부해 학교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노트북은 가급적 학부모가 수령하도록 했다. 수령 시 학생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드림노트북 지원은 김광수 도교육감의 10대 핵심 공약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위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대여 방식으로 전달된다. 도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6년 동안 계속 활용할 수 있다. 가정 및 학교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다양한 자기주도학습과 수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시대의 미래세대가 갖춰야 할 디지털 역량 등 자기성장을 위한 다양한 미래설계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활용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드림노트북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전용 콜센터(1833-2825
제주지역 수련병원인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 전공의들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제주도는 전공의 사직에 따른 진료 공백에 대비해 19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파견의 18명을 포함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93명 중 53명이 사직서를 냈다. 표면적으로는 개별 사직서 제출이지만 제주대 병원 측은 이들 전공의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사직 행렬에 발맞춰 사직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병원 측은 이날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병원 전공의들이 전원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만큼 이에 동참하는 제주지역 전공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라병원도 파견의 10명을 포함한 전공의 23명 중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병원 측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해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대한민국 최고봉 한라산의 암석 분포, 지질구조를 한 눈에 꿰뚫는 한라산 지질도가 연내 공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8년간(2016~2023년)의 한라산 지질조사 결과를 종합 정리해 올해 한라산 지질도를 새롭게 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발간 예정인 한라산 지질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고도 500~900m 이상 지역, 약 234㎢(17.6×13.3㎞) 영역을 대상으로 올해 12월경 발간할 예정이다. 지질도는 어떤 지역의 표면에 드러난 암석의 분포나 지질의 구조를 색채·모양·기호 등으로 나타낸 지도다. 한라산연구부는 지질도 발간에 앞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2016~2019년)’, ‘한라산 지질도 구축을 위한 지질조사(2020~2023년)’를 진행했다. 8년간에 걸친 조사를 통해 한라산에 분포하는 다양한 암석 성분, 각각의 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의 분포 범위, 오름들의 분출시기 등에 대한 자료를 축적해 왔다. 올해는 그동안 연차별로 진행된 조사 결과를 종합 정리해 지질도를 발간할 예정이다. 그간의 연구에서 기존 가장 분화된 암석으로 알려졌던 한라산 백록담 조면암보다 좀 더 분화된 유문암(코멘다이트)이 모세왓 일대에 분포하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
밤사이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지난 18일 오후 7시 46분께 제주시 교래리 삼다수 숲길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탄 차량이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는 신고를 받았다. 남성은 긴급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또 제주시 도남동과 하귀1리 신호등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했다. 18일 저녁부터 19일 오전 7시까지 모두 1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1건의 인명구조가 이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바람으로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18일 오후 8시 10분 김포발 제주항공 7C126편을 비롯한 국제선과 국내선 출발·도착 35편이 결항했다. 19일 아침 현재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육상과 해상에 각각 강풍·풍랑특보는 발효중이다. 한라산 주요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지난 18일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진달래밭 336㎜, 삼각봉 308.5㎜, 윗세오름 266.0㎜, 사제비 76.7㎜의 비가 내렸다. 이밖에도 송당 128.5㎜, 제주 가시리 101.5㎜, 유수암 7
제주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3000만원 상당의 칩을 훔친 딜러와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제주시 유명 호텔 카지노 딜러 20대 A씨와 30대 중국인 여성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한 달간 8차례에 걸쳐 손님의 칩을 몰래 훔친 혐의다. 카지노 보안팀이 업장 내 CCTV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범행 장면을 포착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카지노 딜러인 A씨는 일부러 손님 칩을 바닥에 떨어뜨린 후 주워서 이를 주변에 있던 B씨에게 건네 환전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범행할 때마다 100만원 또는 500만원 짜리 칩 1개씩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인해 피해자는 자신의 칩이 사라진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칩을 환전한 돈을 나눠 가진 뒤 생활비 등으로 썼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B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에 나서는 한편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