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봉 한라산의 암석 분포, 지질구조를 한 눈에 꿰뚫는 한라산 지질도가 연내 공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8년간(2016~2023년)의 한라산 지질조사 결과를 종합 정리해 올해 한라산 지질도를 새롭게 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발간 예정인 한라산 지질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고도 500~900m 이상 지역, 약 234㎢(17.6×13.3㎞) 영역을 대상으로 올해 12월경 발간할 예정이다. 지질도는 어떤 지역의 표면에 드러난 암석의 분포나 지질의 구조를 색채·모양·기호 등으로 나타낸 지도다. 한라산연구부는 지질도 발간에 앞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2016~2019년)’, ‘한라산 지질도 구축을 위한 지질조사(2020~2023년)’를 진행했다. 8년간에 걸친 조사를 통해 한라산에 분포하는 다양한 암석 성분, 각각의 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의 분포 범위, 오름들의 분출시기 등에 대한 자료를 축적해 왔다. 올해는 그동안 연차별로 진행된 조사 결과를 종합 정리해 지질도를 발간할 예정이다. 그간의 연구에서 기존 가장 분화된 암석으로 알려졌던 한라산 백록담 조면암보다 좀 더 분화된 유문암(코멘다이트)이 모세왓 일대에 분포하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
밤사이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지난 18일 오후 7시 46분께 제주시 교래리 삼다수 숲길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탄 차량이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는 신고를 받았다. 남성은 긴급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또 제주시 도남동과 하귀1리 신호등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했다. 18일 저녁부터 19일 오전 7시까지 모두 1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1건의 인명구조가 이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바람으로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18일 오후 8시 10분 김포발 제주항공 7C126편을 비롯한 국제선과 국내선 출발·도착 35편이 결항했다. 19일 아침 현재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육상과 해상에 각각 강풍·풍랑특보는 발효중이다. 한라산 주요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지난 18일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진달래밭 336㎜, 삼각봉 308.5㎜, 윗세오름 266.0㎜, 사제비 76.7㎜의 비가 내렸다. 이밖에도 송당 128.5㎜, 제주 가시리 101.5㎜, 유수암 7
제주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3000만원 상당의 칩을 훔친 딜러와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제주시 유명 호텔 카지노 딜러 20대 A씨와 30대 중국인 여성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한 달간 8차례에 걸쳐 손님의 칩을 몰래 훔친 혐의다. 카지노 보안팀이 업장 내 CCTV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범행 장면을 포착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카지노 딜러인 A씨는 일부러 손님 칩을 바닥에 떨어뜨린 후 주워서 이를 주변에 있던 B씨에게 건네 환전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범행할 때마다 100만원 또는 500만원 짜리 칩 1개씩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인해 피해자는 자신의 칩이 사라진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칩을 환전한 돈을 나눠 가진 뒤 생활비 등으로 썼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B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에 나서는 한편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호텔 기계식 주차장 추락 사망 사고에 대해 법원이 해당 호텔 대표와 관리자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강란주 판사는 16일 업무상과실치사와 주차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모 호텔 대표 A씨(59)와 호텔 관리자 B씨(41)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4개월과 금고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A씨가 대표로 있던 법인에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사고의 개요는 이렇다. 2021년 9월11일 오후 7시35분쯤 서귀포시 한 호텔 기계식 주차장에서 30대 관광객 렌터카 차량이 7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차량 운전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같은 날 해당 운전자는 결국 숨졌다. 사고가 난 호텔은 차량 60대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기계식 주차장을 운영해 왔다. 검찰은 주차장법에 따라 차량 20대마다 1대분의 계류장이 확보돼야 하고, 출입구의 조도는 150럭스(lux)를 넘겨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호텔은 이 조항을 지키지 않았다. 또한 기계식 주차장 이용 방법을 설명하는 안내문이 있어야 하고 관련 교육을 받은 관리인도 있어야 한다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고 당시
제주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지난 12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도내 33개 어촌계에서 봉행된다. 해녀굿은 물질의 무사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해녀 공동체가 진행하는 전통 무속 의례다. 대표적으로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이 있다. 해녀굿은 마을어촌계 주관으로 음력 1월 초부터 3월까지 약 두 달간 제주지역 해안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해녀굿 일정은 오는 17일(신흥어촌계), 21일(서광어촌계), 24일(비양도어촌계), 3월 1일(하효어촌계), 3월 11일(남원어촌계), 3월 13일(함덕어촌계), 3월 16일(한수어촌계), 3월 17일(조천어촌계), 3월 19일(태흥1리어촌계), 3월 20일(사계어촌계), 3월 22일(온평, 북촌, 위미1리, 위미2리) 등이다. 해녀굿의 대표 격인 영등굿은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15일에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제주 민간 신앙에서 전해지고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다. 제주도는 해녀굿을 봉행하는 33곳 어촌계에 제례비용의 일부를 지원
서귀포 남서쪽 해상에서 화물선이 침몰했다. 다행히 화물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11명은 모두 구조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9시55분경 서귀포 남서쪽 61km 해상에서 부산선적 화물선 금양6호(1959톤)로부터 구조 요청 신고가 접수됐다. 밤 11시 27분 해경 헬기 흰수리가 현장을 확인, 이어 11시 52분경 5000톤급 경비함정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고 화물선이 25도 가량 심하게 기울어져 있었다. 사고 화물선에는 선장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미얀마 국적 선원 6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명 등 모두 11명이 승선 중이었다. 해경은 2시간여의 사투 끝에 16일 새벽 1시 30분경 11명 모두를 구조 완료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흐린 날씨 속에 바람이 초속 18∼20m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5m로 높게 일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사고 화물선은 철판을 싣고 15일 오전 3시 2분 전남 광양항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된 11명은 모두 생명에는 이상이 없다"며 "선원들을 경비함정으로 화순항으로 이송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제주산 돼지고기로 원산지가 둔갑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가 규제를 풀고 단속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생산자 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돼지고기 이분도체(二分屠體) 반입금지 조치가 해제돼 제주도에 들어오는 다른 지역 생산 돼지고기 품목이 확대됐다. 이분도체는 도축 돼지의 머리, 내장, 꼬리 등을 제거하고 부위와 상관없이 절반으로 자른 형태다. 제주도는 2022년 8월 도내 돼지고기 생산자단체의 건의를 받아 이분도체의 반입을 금지하고 포장육만 허용했다. '유통질서 확립' 차원의 반입금지 조치였다. 하지만 제주도의 위임 범위를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상위법에 반하는 등 위법소지가 있다는 법리 자문이 나왔다. 결국 제주도는 이번에 반입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제주도 반출·반입 가축 및 그 생산물 등에 관한 방역조례'에 따라 반입금지는 유통 질서 확립이 아닌 가축전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서만 가능하다. 이분도체 돼지고기 반입이 허용되면서 제주도는 제주항만의 차단방역 수준을 높이고 제주산 돼지고기로 원산지를 둔갑하는 행위를 방지하도록 제도개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다른 시·도산 돼지고기 반입 신고제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문화자원인 오름을 ‘기생화산’이라는 명칭 대신 ‘오름’으로 변경한다. 제주도는 제주특별법(7단계) 개정에 따라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 달 5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15일 밝혔다. 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으로 보전지역 내 위반행위를 한 자에게 원상회복을 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특히 보전지역 지정대상인 ‘기생화산’의 명칭이 제주 자연환경의 고유 특성을 반영한 ‘오름’으로 변경됐다. 그 동안 제주 오름은 각종 문헌이나 제주도 공식 문서 등에서 ‘오름’과 ‘기생화산’ 두 가지 표기를 병행하면서 혼선이 있었다. 또한 절대보전지역 내 화재 예방을 위해 전선로 주변 지장목의 가지치기를 할 수 있도록 행위 허가 대상에 추가했다. 이번 개정조례안에는 보전지역 위반행위에 대한 원상회복 방법과 기간(위반 유형별 최장 6개월, 연장 6개월)을 명시했다. 위반 유형별로 원상회복 이행기간을 명확히 해 보전지역 내 위법행위 발생을 예방하고 보전지역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한편, 보전지역 지정대상 용어 정비로 법 적용시 불필요한 혼선을 방지한다. 도는 입법예고 기간인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도민 의견을 수렴한
70대가 소유한 35억 상당의 가파도 부동산을 빼앗기 위해 갖은 협박을 일삼은 일당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제주지법 형사1부(오창훈 부장판사)는 15일 공갈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모자 관계인 A(76)씨와 B(45)씨 등 6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3년 6개월∼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 죄책이 무겁고 죄질도 불량하지만, 항소심에 이르러 피고인들이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피해자를 위해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모자는 2022년 5월 5∼7일 사흘간 70대 피해자가 운영하는 가파도 소재 식당에 조직폭력배 등을 보내 피해자를 협박해 35억원 상당의 가파도 소재 부동산을 빼앗으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 모자는 또 부동산을 빼앗아 나눠주는 조건으로 평소 알고 지내온 목사를 시켜 조직폭력배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같은 해 3∼6월 피해자에게 부동산을 양도하지 않으면 각종 단체를 동원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실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 등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어 피해자 가족에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이 개관 40주년을 맞아 1980~90년대 박물관 내외부와 신산공원 등 주변 모습이 담긴 옛 사진을 공개수집한다. 14일부터 3월 27일까지다. 이번 공모전은 박물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하고, 이와 연계해 개최하는 박물관 아카이빙 특별전의 콘텐츠 구축을 위해 기획됐다. 1980~90년대 △박물관 배경으로 촬영한 인물사진 △박물관 내부 전시실 및 외부(야외)를 찍은 사진 △박물관이 나온 인근 지역 풍경사진 등이 공모 대상이다. 공모에 참가하려면 박물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1인당 5점 이내 원본 사진을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내면 된다. 공개 수집한 사진은 내부 심사를 거쳐 기록적 가치가 높은 우수 사진을 선정할 계획이다. 결과 발표는 4월 중 개별 통보와 함께 박물관 누리집에 공개한다. 공모전에 참여한 전원에게 기념품을 지급하며 우수상을 수상한 17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박물관 사진 공모전를 통해 접수된 사진들은 올해 5월에 개최되는 ‘박물관 아카이빙 특별전’ 기간동안 전시해 많은 관람객들과 추억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박찬식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우리 박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제주대와 대학원 과정에 '해양수산정책' 과목을 개설하기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책연구기관과 국립대가 해양수산정책 관련 과목을 개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약정으로 두 기관은 해양수산정책 과목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의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강의진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또 '해양수산정책' 과목을 올해 1학기에 대학원 시범과목으로 개설하고 내년부터는 정식과목이 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KMI와 제주대는 2022년 6월 해양수산 분야 교육·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후속 조치로 이번 약정을 추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안전을 우선하는 학교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학교폭력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학교폭력통합지원시스템은 피해 학생이 단 한번의(원스톱) 신청으로 학교폭력 사안 처리, 상담·치료 지원 연계, 피·가해 학생 화해 조정을 통한 관계 개선, 피해 학생 법률 자문 서비스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우선 단위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해 사안 접수를 하면 학교폭력사안처리지원관(도교육청 장학사 2명)이 사안 처리 과정을 지원한다. 학교폭력 관련 학생들에 대한 사안 조사는 학교폭력전담조사관이 담당한다. 도교육청은 퇴직 교원·경찰, 상담 전문가 등 25명 내외를 학교폭력전담조사관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피해 학생 심리상담과 치료도 지원한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도교육청에서 모든 피해 학생과 유선·대면으로 면담을 실시한다. 필요시 피해 회복을 위한 전문기관을 연계한다. 피해 학생 모니터링을 통해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지원한다. 또한 피해 학생 심리·정서 회복을 위한 전담 지원기관을 지난해에는 4곳 운영했으나, 올해는 8곳 내외를 지정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피·가해 학생 화해 조정을 통한 관계 개선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