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한 예약 부도(No Show) 사기 피해가 제주에서 잇따르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이재명 제주선대위)는 21일 오전 민주당 관계자를 사칭한 4건의 노쇼 사기 사건과 관련해 제주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제주선대위에 따르면 해당 사건들은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예약한 뒤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거나 도시락·주류 구입을 미끼로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으로 벌어졌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까지 더해져 소상공인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례를 보면, 사칭자 A씨는 지난 18일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 선거운동원 30명의 숙박을 예약하고, 도시락 비용을 숙박비와 함께 계산할 것처럼 속여 400만원을 제3자 계좌로 송금하게 한 뒤 연락을 끊었다. 또 다른 사칭자 B씨는 지난 17일 제주시내 한 횟집에 20명 분 식사를 예약한 뒤 고급 양주 구입비 660만원을 미리 송금하게 하고 사라졌다. C씨는 지난 19일 제주시 한림읍의 숙박업소에 30명의 숙박을 예약한 뒤 연락을 끊었다.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사칭자들이 민주당의 이
제주도가 제주시 서광로 일대에 도입한 섬식 버스정류장과 관련한 예산 낭비와 전기버스 보조금 제외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도민 민원과 온라인상 비판이 이어지며 해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광로 섬식정류장 개통 이후 보름간 도청 민원 게시판에는 모두 2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도로 정체 8건, 시외버스 정차 6건, 양문형 전기버스 3건, 택시 2건, 섬식 정류장 구조 관련 3건 등 다양한 유형의 불편이 포함됐다. 예산 낭비 지적에 대해 도는 "1단계 사업 전체 예산은 318억원이며 이 중 서광로 구간은 87억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3단계 사업은 교통 흐름과 성과 평가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논란이 된 양문형 전기버스 도입 비용에 대해서는 "기존 노후 버스 교체 예산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의 단가는 일반 저상버스와 유사한 3억7500만~3억8500만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강화하면서 사업 추진에는 변수도 생겼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50㎞ 이상 차량에 한해 보조금
학업 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제주도 학생들에게 학비 및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인재육성 장학금이 지원된다. 제주도는 2025년도 인재육성 장학금 신청을 다음달 2일부터 접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성취, 재능, 희망 3개 분야에서 220명을 선발해 3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성취장학금은 성적이 우수한 국내 대학생·대학원생 90명에게 등록금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재능장학금은 문화·예술·체육·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도내 고등학생 30명과 국내 대학생 20명을 선발해 고등학생 최대 100만원, 대학생 최대 2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희망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도내 고등학생 50명과 국내 대학생 30명에게 재능장학금과 동일한 금액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성취장학금은 국가장학금 등과 중복 지원이 불가하며, 지급 이후 중복 수혜가 확인되면 반납해야 한다. 재능·희망장학금은 다른 장학금과 중복 수혜가 가능하다. 신청하려면 공고일(5월 12일) 기준 34세 이하로 국내 소재 학교 재학생이어야 한다. 도내 주민등록 주소지 거주 기간이 합산 5년 이상이고 학생 또는 보호자가 제주도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신청은 제주평생교육장학진
제주에서 중국산 불법 의약품을 판 혐의로 7년 넘게 불법 체류 중이던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약사법 위반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중국인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8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WeChat)'을 통해 다이어트약 등 각종 의약품 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이들에게 무허가 의약품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7년 8월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했지만 체류 기간 만료 후 출국하지 않고 불법 체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체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지난해 12월경 위조된 외국인등록증(영주증)까지 만들어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서귀포해경은 A씨의 금융거래 내역과 폐쇄회로(CC)TV 분석,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불법 의약품과 위조된 신분증, 휴대전화 전자정보 등을 확보했다.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무허가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A씨에게 불법 의약품을 공급한 윗선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불법체류자에 대한 관리와 불법 유통 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할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 사건이 잇따라 제주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경찰청은 20일 노쇼 사건 대책 회의를 열고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접수된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19일 사흘간 정당 관계자를 사칭해 숙박 또는 음식 주문예약 후 방문하지 않은 노쇼 사기 사건 112신고건수는 숙박업체 대상 4건, 음식점 대상 2건 등 모두 6건이다. 이 중 숙박업체 1곳과 음식점 1곳 등 2곳은 총 1000만원 가량의 피해를 봤다. 특정 정당을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을 선거운동원이라고 소개한 노쇼 사기범은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 전화를 걸어 제주지역 선거운동원 30명이 19일부터 2박3일간 묵을 것이라고 예약하며 이들이 먹을 도시락을 대신 구매해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사기범은 정당이 지정한 도시락 업체에 주문을 해야 한다고 속여 해당 숙박업주는 400만원의 도시락 대금을 피해봤다. 지난 17일에는 제주시의 한 횟집에 더불어민주당 홍보실장을 사칭한 사기범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19일 오후 7시 민주당 관계자 20명 자리를
제주도교육청은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지역 소멸 대응과 미래교육 기반 마련을 위한 '제주교육 5대 정책 과제'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5대 정책 과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지속 추진, 지역 특성에 맞는 교원 정원 배정, 제주 4·3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전문인력 확대 배치, 학교안전경찰관제 전면 도입 등이다. 도교육청은 저출산과 수도권 인구 집중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법제화하고,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지역 돌봄센터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현행 학생 수 중심의 교원정원 산정 방식은 소규모 학교와 도서, 벽지의 교육 여건을 반영하기 어려우므로 인공지능(AI)·다문화·맞춤형 교육 수요까지 포괄한 정원 배정 기준을 마련해 제주특별법에 따른 자율권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제주4·3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헌법에 명시하고, 국민 통합과 인권 가치 확산을 위해 전국 차원에서 4·3 교육을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기초학력 보장법을 개정해 기초학력지원센터 확대 설치·지정 운영 및 전문인력
제주시 내 남자중학교와 여자중학교 4곳에 대한 남녀공학 전환이 본격 시작된다. 2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남녀공학 전환 대상은 제주중앙중, 제주제일중, 제주중앙여자중, 제주동여자중 등 모두 4개 학교다. 교육청은 오는 7월 말까지 각 학교로부터 남녀공학 전환 신청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성별에 따라 가까운 중학교가 있음에도 먼 학교로 배정받는 불편을 해소하고, 통학 거리 단축을 통해 학생들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추진된다. 각 학교는 교육공동체 내 논의를 거쳐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마친 뒤 신청할 수 있다. 교육청은 전환 신청 학교에 대해 화장실·탈의실 등 성별 분리 필수 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필요 시 공간 재배치 등 추가 시설 개선 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전환 이후 통합교육을 위한 학생 간 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각 학교당 최대 4년간 모두 4억원까지 교육활동 지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모든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해당 4개 학교는 2028학년도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돼 운영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2023년 정책 설명회, 포럼, 토론회 등을 통해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여론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7일
제주도는 2028년 '제16회 국제 양식유전학회 심포지엄'(ISGA·International Symposium on Genetics in Aquaculture)이 국내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1982년 아일랜드 갤웨이에서 시작된 ISGA는 3년마다 열리는 수산생물 유전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행사다. 이 국제행사는 유럽과 미주, 오세아니아, 아시아를 교차하며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1991년 중국, 2009년 태국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제주에서 열린다. 도는 지난 11∼17일 스페인 카디스에서 열린 제15회 ISGA에서 중국 칭다오와의 유치 경쟁에서 최종 개최지로 결정됐다. 도는 제주의 우수한 국제회의 인프라와 연구역량, 접근성, 천혜의 자연환경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했다. 도는 제주관광공사와 협력해 제작한 홍보영상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독특한 해양생태계와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기도 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ISGA 유치로 인해 제주가 해양수산 과학 허브로 입지를 다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추진 중인 양문형 전기저상버스 추가 도입 계획이 환경부의 보조금 정책 변경으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노선 혼선, 낮은 이용률, 전시행정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아온 제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이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9일 제주시 서광로에 전국 처음으로 개통한 섬식 버스정류장에 양문형 전기버스 100대를 투입했다. 섬식 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정류장을 설치해 양방향 버스가 동시에 승하차할 수 있는 구조로 양쪽에 출입문이 있는 차량만 운행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개정한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에 따라 도가 현재까지 도입한 해당 모델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50㎞ 이상 차량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기준을 강화했지만 도가 도입한 차량은 332㎞로 기준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도가 올해 하반기 동광로 2.1㎞ 구간에 추가 개통을 계획 중인 섬식 정류장에 투입할 예정인 양문형 전기버스 43대도 보조금 지원이 불투명해졌다. 해당 차량은 1대당 약 4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보조금이 제외될 경우 모두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3~4월 2개월동안 초·중·고 6개교의 학교 공문서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담임교사가 직접 접수하거나 보고하는 공문의 비율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3월 한 달간 A초에 접수된 공문은 모두 534건이다. 이 가운데 담임교사 25명이 직접 접수한 공문은 9.7%인 52건이다. 병설유치원 담임교사가 접수한 공문은 5.1%인 27건이다. 이 학교에서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등에 제출한 공문은 지난 3월 55건이었다. 이 중 담임교사가 직접 보고한 공문은 1건, 병설유치원 담임교사가 보고한 공문은 2건에 그쳤다. 4월의 경우 담임교사 접수 공문 55건 중 보고 공문은 1건도 없으며, 병설유치원 담임교사는 접수 공문 25건 중 3건을 보고했다. B중의 경우 지난 3월 접수한 공문 504건 중 담임교사 30명이 접수한 공문은 5.2%인 26건이었다. 보고 공문 47건 중 3건만 담임교사가 보고했다. 4월에는 접수 공문 477건 중 담임교사가 6.1%인 29건을 접수했고, 보고 공문 36건 중 4건만 처리했다. D고는 지난 3월 552건 중 담임교사 39명이 접수한 공문은 3.8%인 22건이다. 50건의 보고 공문 중 담임교사
서귀포경찰서 경찰관이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을 바다에서 구조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9시 37분 "한 남성이 술에 취한 채 바닷가에서 '세상 살기 싫다'며 울부짖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대신파출소 소속 경찰관을 긴급 출동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오후 9시 42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방파제에 소주병 2병이 놓인 채 자살 시도자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살기 싫다"고 반복적으로 외치며 오열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출동한 이대웅 경사와 도창현 경위는 시도자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과 안정 조치를 시도했지만 남성은 결국 3~4m 높이의 방파제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즉각 구조에 나선 이대웅 경사는 상황 판단 끝에 도 경위에게 구명환 투척을 요청하고,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어 직접 구조에 나섰다. 시도자는 경찰관의 팔을 뿌리치는 등 거세게 저항했지만 이 경사는 그를 붙잡은 채 익사와 조류 이탈을 막으며 안전 확보에 집중했다. 곧이어 도착한 119 구조대와 협업해 시도자를 물 밖으로 무사히 끌어올려진 시도자는 응급차로 제주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시도자는 다음 날인 18일 오전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가입자 개인정보가 저장된 서버까지 공격받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제주에서도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해킹이 전국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만큼 도내 SKT 이용자의 정보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도는 관계기관과 연계해 통신 기반시설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2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 발견된 악성코드 4종 외에 추가로 21종의 악성코드와 18대의 감염 서버를 확인했다. 특히 추가로 감염된 서버에는 IMEI와 함께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가입자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통화기록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해킹이 시작된 시점인 2022년 6월 15일부터 2023년 12월 2일까지는 로그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해당 기간 IMEI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IMEI가 유출될 경우 '심스와핑'(유심 복제 사기) 등의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