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와 제주항공이 손을 맞잡았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 26일 제주시 ‘LOUGE J’에서 제주항공과 함께 '제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선수단 주장 임채민이 함께 참석해 사전 신청을 받은 100명의 팬들과 사인회를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는 제주항공과 협력해 ▲프로 및 유소년 선수단의 원정경기 항공편 지원 ▲제주유나이티드 홈·원정 경기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항공권 프로모션 진행 ▲제주유나이티드 홈구장 보드광고를 통한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제주 해안 정화 활동 ▲업사이클링 제품 공동 제작 및 판매·후원 등 지역 상생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유나이티드는 남태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제주항공 비행기를 배경으로 한 특별한 옷피셜(옷을 입고 영입 공식 발표)을 공개하며 제주항공과의 협력을 예고한 바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제주항공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지역 상생과 선한 영향력이 제주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협업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3 전시실에서 기획초청전 ‘2024 제주돌가마페스티발 with 제주국제도예페스타’를 연다. 이번 페스티발은 제주 전통 옹기의 가치를 알리고 국내·외 도예가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제적 행사로 기획됐다. 중국 11명, 일본 8명, 오스트리아 7명, 프랑스 1명 등 국외 27명 도예가와 국내 202명 도예가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진흥원은 ‘제주 흙’을 이용한 다양한 도예 작품 전시를 통해 제주 도예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연계 행사를 통해 현장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14호 옹기굴대장 김정근 작가의 옹기 제작 시연과 일본 도예가 마유키 카토(Mayuki Kato)의 청화백자 워크숍을 통해 도자기의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김수현 제주도예가회장은 “제주인의 정신이 깃든 제주문화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제주 도자예술의 우수한 가치와 의미를 재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태관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혼신과 열정으로 작품을 출품해준 국내·외 230여명의 도
제주도는 26일 자치경찰위원회 자치경찰정책과장에 박동주 총경을 임용했다. 박 신임 자치경찰정책과장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경찰대를 졸업했다. 1991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강남경찰서장, 중앙경찰학교 학생과장, 제주경찰청 홍보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22일 경찰청 하반기 정기인사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제주도는 박 신임 과장의 다양한 분야 근무 경험이 지방행정과 치안행정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제주 자치경찰 업무의 전문성 제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드러 썸시민 게므로사 못 살리카양!"(마구 쓰다보면 그렇다한들 못 살리겠습니까) 어린 시절, 동네에서 꽤나 똑똑하단 소릴 들었다. 서귀포에서 한라산 넘어 제주시로 유학을 갔을 때도 전형적인 '범생이'었다. 영화와 책을 좋아했던 학생은 고향 제주를 떠나 서울로 떠났다. 그때 까지도 제주어는 커녕 제주에 대해 별달리 생각해 본 바가 없었다. 하지만 철학을 전공하던 대학시절 어느 한 수업시간에서 지명의 유래를 꼭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직접 듣고 오라는 과제가 있었다. '내 고향 제주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나?'라는 생각에 부끄러웠고, 미안했다. "내 마음에 스파크가 튀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꿈틀거림과 울렁거림의 시작이 그 때다. "제주어를 지켜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지금까지 지킴을 실천해 왔고, 제주어가 생활언어가 되는걸 꿈꾸게 됐다. 김학준 제주어교육연구소 대표. 그는 서귀포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한라산을 넘어 제주시로 '유학'을 갔다. 제주 최고의 도회지인 제주시로 가는게 유학이던 시기다. 학교와 책방, 영화관, 도서관 그 곳들이 전부 내 놀이터였다. 다른 말론 공부가 그의 유일한 놀이였다. 그렇게 공부 좀 하던 그는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다시 오쿠다양. (다시 오겠습니다.) “I'll be come back to visit.”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강영호(1943~2021)는 사실주의 화가로 한국의 옛 기물이나 제주의 풍광을 즐겨 그렸다. 제주시 도남 출신으로 1963년 오현고를 졸업하고, 1967년 홍익대 서양화과와 조선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개인전 17회, 2010년 17회 개인전 이후 지병이 악화되어 작품 활동을 중단하였다.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과 한·러 교류전, 아시아미술대전, 10개국 예술교류전, 서양화 중견작가 초대전 등에 참가하였다. 제주대 강사,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부장, 한국예총제주도지부장 등을 역임하였고, 문우회, 상형전, 이상회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그후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2015년 연갤러리 특별기획전 '강영호 화백 초대전'을 마지막으로 투병하다가 2021년 8월 타계하였다. '탐라이야기'(1993년)는 강영호 화가가 줄곧 관심을 가져온 제주의 옛 이야기를 그린 그림이다. 탐라의 옛 사람들이 남기고 간 유물에서 진정한 제주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한 작품이다. 애기대백이 허벅, 각지불, 불상, 석류가 서로 뿜어내는 조형적 아름다움이 과거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다준다. 탐라이야기는 화면 전체가 과거의 회상처럼 보이려고 면을 겹치고 있으며, 점묘적인 마티에르가 사물 서로가 공간
조형섭 전 제주반도체 대표이사가 제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2일 집무실에서 조형섭 전 제주반도체 대표이사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하고 그간의 공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주반도체는 2005년 1월 서울에서 제주로 본사를 이전하고 코스닥에 상장한 제주도 1호 기업이다. 2015년부터 제주 수출품목 1위를 달성한 이래 올해 7월에는 제주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제주반도체는 2005년부터 19년간 제주대에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 전자공학과 및 통신공학과 졸업생과 제주 출신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인재 양성에도 큰 힘을 보탰다. 조형섭 전 대표는 지난 5월 배우자인 이숙연 대법관과 함께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또 올해 7월 19억 원 상당(2000주)의 보유주식을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오 지사는 "제주 수출증대와 지역인재 육성·채용 등 지역 환원사업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6월 기준 제주 명예도민은 전체 2384명이다. 이 중 도외인은 2235명, 해외동포는 24명, 외국인은 125명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후작(侯爵)이 구걸에 열중하다, 호적에서 지워지다 청나라 도광(道光) 연간에 북경 해대문(海岱門) 안 영광사(永光寺) 앞에 40살 쯤 먹은 거지가 있었다. 채찍질을 잘했고 해학(諧謔)에 뛰어났다. 아무 때나 속어로 내키는 대로 소곡을 편성해 읊었다. 듣는 사람들이 탄복해 앞 다퉈 돈을 희사하였다. 돈을 구걸한 후 거지는 술을 사서 맘껏 마시고는, 남은 돈은 한 푼도 남기지 않고 전부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 거지는 훈구 세신으로 이미 후작을 세습하였고 예전에 건청문(乾淸門)을 지켰다고 했다. 30세 이후에 집을 벗어나 거지 행렬을 따라다녔다. 어떤 때에는 몇 개월에 한 번 돌아왔다. 일 년 내내 돌아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 집안사람들이 여러 번 집에 돌아와 산해진미를 향유하라고 애걸복걸해 봤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어쩔 수 없이 집에 잡혀 들어가도 삼사일이면 집안사람들이 소홀한 틈을 타 옷을 갈아입고 담을 뛰어넘어 숨어버렸다. 조정에서도 그 소식을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병이 들었다는 핑계로 호적을 지우고 그의 아들에게 작위를 세습하도록 하였다. 기이한가? 속세의 관점일 수 있다. 그 거지는 부귀영화를 버려버리고 거지 행세를 한 은사
한라산 정상에서 제주를 찾은 여행객 등 등산객들에게 아이스크림 무료 나눔을 실천한 두 청년의 선행이 알려져 화제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5일 광복절에 한라산 정상에서 무더운 산행에 지친 등산객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 150개를 무료로 나눠주면서 감동을 선사한 제주도민 조신홍(28)씨와 곽용준(30)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아이스박스를 어깨에 메고 6시간의 등반 끝에 한라산 정상에 도착, 아이스크림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무료 나눔 활동을 펼쳤다. 또 여행객들에게 제주방문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광복절을 기리며 다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두 청년은 종량제 봉투를 비치해 백록담에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제주 환경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했다. 두 청년은 올해 광복절을 맞아 뜻깊은 일을 고민하다가 산에 오르며 만난 사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는 온라인 콘텐츠를 보고 이번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뜻깊은 선행으로 제주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부분을 높이 평가, 지난 20일 조신홍씨와 곽용준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를 전달받은 조씨는 "평소 아름다운 제주 자연의 혜택을 누리며 항상
제주도교육청이 2024년도 9월 1일자 조직개편에 따른 5급 이상 지방공무원 인사를 21일 발표했다. 3급 인사로는 안전국장에 강동선 지방부이사관이, 행정국장에 양윤삼 지방부이사관이 전보 발령됐다. 4급 인사로는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제주도서관 기획운영실장에 김현숙 사무관이 지방서기관으로 승진‧전보 발령됐다. 또 조직개편으로 부서 명칭이 변경되거나 부서가 신설‧폐지됨에 따라 공보담당관에 한문성 서기관, 노사법무과장에 김희정 서기관, 미래공간기획과장에 문성인 서기관, 예산재정과장에 김명기 서기관, 학교시설과장에 고경우 기술서기관이 전보 발령됐다. 5급 인사로는 교육행정직렬 32명, 공업직렬 2명, 시설직렬 2명 등 36명에 대한 전보 인사가 이뤄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2024년 9월 1일자 5급 이상 지방공무원 인사 명단 일련 번호 성 명 임 용 사 항 현 직 비 고 직 급 부 서 직 급 부 서 1 김현숙 지방서기관 제주도서관 지방교육행정사무관 소통지원관 승진 전보
부현일(1939~2022)의 호는 남도(南島),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출생했다. 작은 키에 어진 심성을 가진 사람 좋은 아저씨 인상을 가진 화가다. 한국화에서 매란국죽의 사군자를 가르치던 부현일은 마치 서당 훈장처럼 이해심이 많은 인물로 천성이 온순한 성격에다가 제자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는 제주대 한국화 교수였다. 1964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5년 동안 부산·마산 등지에서 중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1979년 제주대 미술교육과 강사, 1980년 전임강사로 임용되면서 제주대 미술학과 교수로 정년퇴임하였다. 1980년 제주 산호다방에서 제주풍경을 그린 20점으로 첫 개인전을 시작해 2008년까지 7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자연에 대해 진지하고 언제나 외경심(畏敬心)을 가지면서, 실경(實景)에 바탕을 둔 제주의 풍광을 소탈한 필치로 담아내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제주도립미술관 관장을 역임하는 동안 온갖 이해관계에 따르는 예술 행정가의 쓰라린 어려움을 절감하면서 그 휴유증으로 인해 결국 암과 투병하는 말년을 보냈다. 국내외 다수의 초대전 및 교류전에 출품하였다. 한국미술협회, 제주한국화협회, 정연회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강영은 제주대 학생이 지난 1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치러진 ‘제19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에서 타악기 부문 한국인 첫 1등상을 수상했다. 강영은 학생은 제주대 예술디자인대학 음악학부의 관·현악전공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2012년 제7회부터 타악기 부문 신설)는 세계 여러 나라의 재능 있는 젊은 관악인들을 발굴, 육성하고 우정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됐다.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돼 있다. 이번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에서 타악 부문은 6개국 53명의 참가자가 1·2차 경연을 거쳐 결선을 치렀다. 우승을 차지한 강영은 학생은 '제2회 태국국제타악콩쿠르' 1위를 비롯해 '2015 벨기에 국제유스타악콩쿠르' 1위, '제주국제음악콩쿠르' 1위 및 스페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