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은 다음달 4일 제주기상과학홍보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일상을 함께하는 기상청’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특별전시회는 제주시 건입동 W360(옛 제주기상청사) 알파룸에서 다음달 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백엽상 등 관측장비 10여점과 기상월보(1923년) 등 선조들이 기록한 문헌 자료 10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이한 기상현상 사진 등도 전시된다. 제주기상 100년사와 홍보관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기상과학홍보관은 제주기상청 신청사 개관과 함께 설치돼 지난 2015년 3월 4일 개관했다. 2016년 12월에는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홍보관에서는 지구환경 3차원 가시화시스템(지구ON) 시현, 토네이도 발생기 작동, 기후변화과학 해설, 증강현실(AR) 기상캐스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지방기상청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활용해 사전 예약(무료)하면 기상해설사로부터 기후변화과학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제주 근대기상 100년에 대해 퀴즈로 배워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기상과학홍보관(064-909-3949)이나 홈페
김형훈 제주언론학회 회장(미디어제주 기자)이 아동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김 회장은 한국아동문학회가 연 '제27회 아동문학예술 신인문학상' 시상식에서 평론 '구비문학 아기장수 설화의 한계와 전승의 가능성 - 이청준의 그림책 <아기장수의 꿈>을 중심으로'로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이번 평론에서 김 회장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아기장수 설화의 한계를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동화 쓰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아기장수 설화가 영웅이 되지 못한 채 좌절하는 이야기로만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아기장수의 꿈'을 제주에서 전승되는 10개의 설화와 비교·분석했다. 이를 통해 전통 설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인간 삶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심사위원장인 김용섭 평론가는 "김 작가는 옛 설화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적인 동화를 창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의 제언에 깊이 공감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작가는 제주 아기장수 설화를 토대로 새로운 영웅의 모습을 만들어낼 것을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며 "이런 방식의 동화 쓰기가 앞으로 많은 작가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형훈 제주언론학회
제주 근현대사의 궤적을 문학으로 형상화한 대작 '제주항'을 남긴 소설가 오경훈 씨가 22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故) 오경훈 소설가는 노년의 나이에도 멈추지 않는 창작열을 보여줘 제주 문학의 귀감으로 삼을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제주섬의 얽히고설킨 역사적, 현실적 의미를 주도면밀하게 탐색하면서 문학을 펼쳐왔다. 고인은 생애 내내 제주를 문학으로 증언해 왔다. 바다를 앞에 둔 섬의 역사와 현실을 탐색하며 삶과 문학을 하나로 엮었다. 지난해 4월 '제주항' 증보판을 출간했고, 이를 기념해 제주작가회의가 북콘서트를 열었다. 고인은 1944년 제주에서 태어나 교사로 재직한 후 기자로 활동했다. 1980년대 '경작지대' 동인으로 활동하며 여러 편의 소설을 발표했고, 1987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유배지', 장편소설 '침묵의 세월', 연작소설 '제주항' 등을 간행했다. 빈소는 제주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4일 오전 6시 30분 양지공원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승익의 그 자리에 있는 마음 작품은 화가 자신의 정신적 가치를 보여준다. 거기에는 작가의 기질이 그대로 나타난다. 기질이란 생태학적이고 사회적으로 형성되는 특유의 성격을 말한다. 우리는 작품에서 바로 연상되는 의미를 떠올릴 수 있다. 작품에서 첫인상이란 그런 것이다. 그러나 인상이 전체를 말하지는 않는다하더라도 적어도 그 화면에서 화가의 정신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림에서 보여주는 색채와 형태와 분위기는 그 화가의 형태적 사유와 미학의 지향점을 말해준다. 오승익의 작품에 드러나는 모티프에는 두 가지 감정이 배태돼 있다. 차분한 이성으로 행동을 절제하는 태도가 드러나고, 다른 하나는 잠재된 의욕이 모여서 분출의 순간을 기다리는 고요한 심리상태를 보여준다. 이런 감정들은 오승익 화폭의 몇 가지 특질로 나타난다. 오승익의 한라산의 분위기는 매우 육중하게 다가온다. 적어도 그 산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실재보다 더 많은 무게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 무게는 바로 오승익이 잠재된 삶의 무게라고 할 수 있다. 한라산은 오승익의 마음에 품고 있었던 역사적인 운명의 무게라면, 거기에는 말 못할 가족사가 묻혀있고, 이웃의 아픔들이 스며있어서 거기에서 파생된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역대 가장 많은 관람객 10만1683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지난 16일까지 83일간 열린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역대 최다 관람객인 10만1683명이 찾아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관람객 수는 제1회 9만239명과 제3회 7만3574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2회 비엔날레는 코로나19 등으로 취소됐다.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을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5개 전시장에서 14개국 40팀(8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122점의 작품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도는 이번 비엔날레가 ‘표류’라는 주제를 문화·사회 인류학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조명하고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전시 구성으로 관람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제4회 제주비엔날레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제주의 정체성과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제주비엔날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흥권 제주지방법원장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제주도선관위는 지난 20일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이흥권 제주법원장을 제61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신임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도선관위 위원장으로서 선거의 공정한 관리라는 헌법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는 3월 5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와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전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 광주지법 부장판사 등 주요 직책을 거쳤다. 이달 10일부터 제주지방법원장을 맡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병원은 소아치과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나영 전문의를 영입했다. 20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오나영 교수는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치과병원 인턴 과정을 거쳐, 경북대 치과병원에서 소아치과 레지던트 과정 및 소아치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보건복지부 인증 소아치과 전문의 및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오 교수는 일반 소아 환자의 치과 진료뿐만 아니라, 제주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 중증장애인 및 전신질환을 가진 환아를 위한 전문적인 치과 진료도 담당하게 된다. 오나영 소아치과 전문의 교수는 "소아치과는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치과 치료인 만큼,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양한 행동 유도 기법을 활용해 아이들이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편안하고 즐거운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장애를 가진 환아나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욱 세심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간부 공무원 출신인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 회장이 서울 구로구에 ‘Mind-Map 최면심리치유센터’를 개원했다. 강 원장은 제주에서도 출장 상담을 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대학생에게는 상담료의 50%를 할인해 주고 있다. 최면심리 치유는 잠재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부정적인 트라우마를 편집·삭제하는 기법이다. 미국 등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심리치료 기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강 원장은 최면 치유가 대면·시험·고소 공포, 강박·우울·불안, 학생들의 성적 향상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일반적인 상황에서 거지 항방(行幇)은 모두 민간 비밀집단이었지만 예외적으로 관청이 경영하는 개방도 있었다. 옛날 흑룡강(黑龍江) 쌍성부(雙城府)의 ‘걸개처(乞丐處)’가 관방의 개방이다. 옛날에 쌍성부 서남 모퉁이에 부익장(富翼長)이라는 거리가 있었다. 그 거리에는 산병홍(傘屛紅) 대문이 있었고 대문에는 금색 문자로 쓴 ‘쌍성부 걸개처’라는 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그곳이 청나라 말기부터 민국을 거쳐 만주국 14년(1945)까지 약 반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떠들썩했던 쌍성부 관청이 경영했던 개방의 소재지였다. 외원에는 동서로 곁채 초가집 5동이 있었다. 처마가 낮고 종이 창문으로 돼있는 일명량암(一明兩暗)1) 형태였다. 실내 맞은편에 있던 온돌이 거지들의 숙식처였다. 문을 들어서면 정면의 해청방(海靑房) 5칸이 있었고 동서로 각 2칸이 배치되어 있었다. 모두 기둥과 대들보를 채화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거지처의 단두(團頭)가 머무는 곳이었다. 명의상에는 유랑하는 거지를 맡아 기르는 자선단체라 되어있지만 사실상은 항방(行幇)이라는 수단으로 거지에게 사기 치는 그야말로 염왕전(閻王殿)이나 다름없었다. 거지가 거지처에 들어가면 단두의 부하 아닌 부하, 노예나 다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감귤박물관 20년, 그 여정의 이야기' 특별전을 연다. 서귀포시는 감귤박물관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역사와 성과를 조명하고 박물관이 지닌 지역적, 문화적 의미를 아카이브 형식으로 소개하는 전시를 감귤박물관 2층 복도에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시는 박물관의 역사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그 여정의 시작'(1999~2005년)은 감귤박물관의 설립 과정과 개관 초기의 역사를 사진과 리플렛 자료 등을 통해 소개한다. 두 번째 '감귤과 함께 한 시간'(2009~2017년)은 2009년 향토 재래귤 보호수 조사부터 2017년 하귤나무 기증 및 유물 수집까지 감귤 연구 및 자료 수집의 과정과 성과를 살펴본다. 세 번째 '지역과 감귤, 그리고 박물관'(2019~2024년)은 감귤박물관이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기록을 바탕으로 박물관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한다. 2019년 제주 1세대 영농인 증언 조사, 2021년 제주 향토 재래귤 이야기 현지 조사, 2022년 박물관 리모델링 사업 착수 등 내·외적 박물관의 발전사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다음 20년을 향해'(2025년~)는 감귤박물관의 미래를 함께 고민
제주 봄을 금빛 선율로 물들일 제주국제관악제 봄시즌 공연이 다음달 제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봄을 여는 팡파르’를 주제로 2025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공연을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문예회관과 서귀포예술의전당, 가시리 마을, 교래마을 등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봄 시즌에는 라이징스타·앙상블콘서트, 재즈콘서트,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결선 등이 펼쳐진다. 다음달 15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미 8군 군악대 목관 5중주와 미국 여성 금관 5중주단 ‘세라프 브라스(Seraph Brass)’가 장식한다. 개막공연에 앞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의미로 제주시 일도2동 제일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21명으로 구성된 제일드림플루트앙상블팀이 무대에 선다. 16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에서는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우승자인 베이스트롬본의 마테우에세 윔(Matheeuwese Wim, 벨기에)과 유포니움의 도메니코 시마(Domenico Cima, 이탈리아)의 라이징스타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목관 5중주단 블래져 앙상블(Blaser Ensemble)도 연주를 들려준다. 또 같은
1984년 주교로 서품된 후 제3대 제주교구장으로 취임해 18년간 제주교구를 이끌었던 김창렬 바오로 주교의 백수(白壽) 기념 감사 미사가 봉헌된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제주시 중앙성당에서 제3대 교구장이었던 김창렬 바오로 주교의 백수 기념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고 17일 밝혔다. 1927년 1월 25일 황해도 연백군에서 태어난 김창렬 주교는 1950년 서울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3년 뒤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서울 성신중·고 교사, 가톨릭대학 의학부 부속 성모병원장, 가톨릭대 학장, 가톨릭중앙의료원장 등을 역임했다. 1984년 주교 서품을 받고 제3대 제주교구장에 취임해 18년간 제주교구를 이끌다 2002년 교구장직에서 은퇴하고 기도와 묵상에 전념했다. 최근에는 '사랑의 송가'를 출간했다. 이번 미사에는 문창우 천주교 제주교구장과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제주교구 사제단,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회 의장 이용훈 주교 등 한국교회 주교단이 참석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