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지 40년 가까이 돼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건물을 활용한 실화재 훈련이 제주에서 진행됐다. 제주소방서는 21일 오전 재건축이 예정된 제주시 이도2동 이도주공 아파트 2단지 201동 건물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재건축 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화재 훈련은 제주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건물을 활용해 실제 화재와 유사한 조건을 구현한 실전형 훈련이다. 훈련은 소방대원들이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의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훈련에는 소방차량 8대와 소방대원 100여 명이 투입됐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훈련에서 아파트에 갇힌 주민을 구하기 위한 탐색 훈련을 비롯해 아파트 화재 진압 훈련, 문 개방 및 인명 구조 등 다양한 화재 상황에 대비한 대응 과정을 단계별로 숙달하며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갔다. 전철하 제주소방서장은 "재건축 예정 건물을 활용한 이번 실물 화재 훈련은 화재 상황과 가까운 긴박한 상황을 경험할 소중한 기회였다"며 "대원들이 몸으로 익힌 대응능력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소방서는 앞으로도 철거 예정 건물 등 실전 환경을 활용한 훈련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춘 재난 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도주공 아파트는 1985년 7월 제주시 이도2동 일대 지상 5층짜리 14동 규모의 1단지가 준공된 데 이어 1988년 9월 지상 5층짜리 18개동 규모의 2·3단지가 들어선 단지형 아파트다. 건축물 안전도가 위험 수준인 D등급 판정을 받음에 따라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모든 입주민에 대한 퇴거 명령이 이뤄진 데 이어 철거를 앞두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12.3 불법계엄의 그 밤으로부터 어느새 1년이 흘렀다. 계엄 선포 소식이 휴대전화 화면을 덮어버리던 그 밤, 광장으로 나온 건 어른들만이 아니었다. 응원봉을 들고 서 있던 청소년들, 떨리는 손으로 헌법 전문을 검색해 내려가던 아이들, 서로의 메신저 창에 “이건 아니지 않아?”라고 묻던 얼굴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 민주주의가 끝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그래도 이건 지켜야 한다고 말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 빛이 어둠을 밀어냈고 우리는 그 시간을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12.3 불법계엄은 헌법 질서가 무너질 뻔한 내란에 가까운 사태였다. 군이 다시 정치 전면에 호출되고 비상 권력이 절차를 뛰어넘어 행사될 수 있었던 위기였다. 그리고 그 위기 앞에서 민주주의를 지켜 낸 것은 이 땅의 소중한 민주시민들이었다. 그 후 1년이 지난 지금,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본다. 우리는 교실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다음 세대가 스스로 민주주의를 지켜낼 힘을 갖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민주시민교육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라고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다. 헌법이 무엇을 약속하고 있는지, 권력이 어떻게 나뉘고 서로를 견제하는지, 다양성과 인권, 협력적인 의사소통 방법,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교육이다. 그런 의미에서 12.3 불법계엄은 피해야 할 ‘정치’가 아니라, 오히려 반드시 다루어야 할 민주시민교육의 주제다. 정당 간 이해관계를 두고 벌이는 싸움과 헌법을 무너뜨리려 한 시도는 같은 차원이 아니다. 이 둘을 모두 ‘정파적 대립’으로 묶어 버리면 아이들 눈에는 내란과 민주주의 회복이 그저 시끄러운 소음으로만 보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계엄 한 달 뒤 김광수 교육감은 기자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어른들 싸움’으로 규정하며 “학생들은 가급적 안 배우길 바란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우리 교육이 여전히 ‘정치’와 ‘민주시민교육’을 한 덩어리로 보는 오래된 시선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매우 아쉽다. 오히려 헌법이 무너질 뻔한 사건을 직면하지 않는 것은 교육이 아니다. 내란 사태와 민주주의의 회복, 그 과정에서 시민과 청소년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차분히 이야기하는 것, 무엇이 헌법에 맞고 무엇이 어긋나는지를 함께 짚어 보는 것, 허위정보와 분열의 언어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지 토론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정치로부터 교육을 지키는 진정한 민주시민교육이다. 지난 4월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방송 시청에 대해 교육부가 법령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며 경고했음에도, 전국 10개 시·도교육청은 민주시민교육의 측면에서 시청을 권고하는 공문을 관할 학교에 보냈다. 방송 시청을 강제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교육부의 경고 앞에서 교육청이 일선 학교와 교사의 방패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제주를 비롯한 대구, 경북 등 7개 교육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교육부 입장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해당 교육청들은 모두 지난 선거에서 보수 단일화 혹은 중도·보수 후보로 분류되어 당선된 지역이었다. 윤석열 교육부가 집권 이후 가장 먼저 서둘러 한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민주시민교육과를 폐지하는 일이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제주는 4·3의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섬이다. 국가폭력이 무엇인지, 민주주의의 부재가 개인과 마을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몸으로 기억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가 제주에 있다는 사실은 각별하다. 이 조례는 헌법의 가치와 기본권, 민주주의 제도의 이해와 참여를 학교 교육의 중요한 내용으로 삼고, 모든 학생에게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보편적 접근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지방의회와 연계된 청소년 모의의회, 지역 의제를 다루는 청소년위원회 같은 활동들은 모두 민주시민교육의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 지역 의제를 조사하고 정책 제안을 하는 프로젝트 수업, 디지털 시민성을 키우는 청소년 팩트체커 활동 등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민주시민교육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은 교육청의 역량과 의지에 달려 있다. 학교에서부터 헌법과 공동체의 규칙을 가르치고 아이들과 민주주의의 언어로 대화해야 한다. 12.3 불법계엄을 지나온 지난 1년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 뼈아프게 보여준 시간이었다. 동시에 ‘빛의 혁명’이라 불린 그 겨울의 장면들은 시민이 스스로 일어설 때 언제든지 민주주의가 다시 숨 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다. 그 용기와 경험이 일회성 기억에 머물지 않으려면 이제 교실에서의 가르침으로 이어져야 한다. 민주주의는 살아 있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제주가 청소년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광장이 되어야 한다./ 고의숙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불법 관광 영업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올해 불법 관광영업 사범 64건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단속한 31건의 2배를 넘어섰다. 자치경찰은 지난 3∼11월 단속반을 운영한 결과 불법 유상 운송이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자격 가이드 17건, 무등록여행업 4건 등이었다. 자치경찰은 현재 무등록여행업은 자체 수사 중이다. 불법 유상 운송과 무자격 가이드 행위는 유관부서에 통보했다. 적발된 사례 대부분 중국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불법으로 모집한 소규모 저가 개별여행이었다. 이외도 제주시내 특정 장소에서 만난 뒤 1인당 약 2만∼3만원을 받고 승합차를 이용해 관광지로 안내하는 불법 유상 운송 또는 무자격 안내 행위 등이다. 자치경찰단은 중화권 개별여행객이 증가한 데다 중국이 제네바 협약 미가입국이라 중국 관광객이 자국 운전면허로는 국내 렌터카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불법영업 성행 배경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장은 "지난달 주제주 중국총영사관을 방문해 불법 관광 영업 사례를 공유하고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한 홍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내년에도 불법 관광 영업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진행된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프로그램에 25만명 넘는 인원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3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된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프로그램에 모두 25만6535명이 참가하고, 제주 유산 방문객은 445만679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제주 유산을 알리기 위해 도와 국가유산청이 협력해 기획됐다. 제주의 문화·자연·무형유산 100곳을 중심으로 '제주의 꿈', '제주의 자연', '제주의 사람들', '탐라순력' 등 4개 시즌별 테마로 운영됐다. 방문의 해 핵심 프로그램인 스탬프 투어는 큰 호응을 얻었다. 완주자도 다수 나왔다. 리플릿과 온라인 인증 프로그램 참가자는 12만3966명, 10개 이상 완료자는 6567명, 100곳 완주자는 349명 나왔다. 참가자 만족도는 92%로 나타났다. 도는 도외 참가자가 70%를 넘으면서 국가유산이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냈고, 유산 주변 18개 상권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제주시 원도심의 국가유산 방문자센터에는 1만8740명(내국인 1만6838명, 외국인 1902명)이 다녀갔다. 센터에서는 시즌별 테마 파티를 4회 열어 스탬프 투어 완료자들의 유산 탐험 후기를 공유하고, 특강과 무형유산 공연 등도 열렸다. 60대 도민은 아내와 찍은 가파도 사진을 보여주면서 "유산의 가치를 느끼는 것뿐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온 30대 커플은 "시즌마다 제주 한 달 살기를 하면서 관광지가 아닌 유산적 가치를 지닌 제주를 새롭게 느끼게 됐다"고 했다. 시즌별로 특별 프로그램과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재현 백일장', '한라산 백록샘&구상나무 대표목 공개행사', '한라산 모세왓 특별탐방', '한라산 구린굴 특별탐방' 등을 진행했다. 특히 '백록샘 특별탐방'은 예약 오픈과 동시에 수천명이 접속해 누리집이 잠시 멈출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KBS TV '1박 2일' 프로그램에서도 백록샘을 포함한 제주 국가유산 특집 프로그램을 3주간 방영하기도 했다. 또 세계유산축전, 글로벌포럼,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유산의 현대적 재해석과 문화 콘텐츠화도 이뤄졌다. 제주목 관아에서 탐라순력도를 주제로 펼쳐진 미디어아트에는 24일간 야간에만 9만2000여명이 찾았다. 도는 오는 4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에서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성과공유회와 토론회를 연다. '국가유산 이음의 날'을 주제로 100개 완료자 인증서 전달식, 성과 보고, 완료자 토크쇼, 전문가 7인과 함께하는 라운드 테이블, 2026 헤리티지 앰배서더 출범식이 진행된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성과공유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 발전된 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제주형 유산관광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불법포획돼 돌고래쇼를 하다 12년 전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간 암컷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또 새끼 돌고래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2013년 7월 18일 자연으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지난 10월께 세번째 새끼 돌고래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밝혔다.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은 지난달 12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서 춘삼이와 함께 유영하는 배냇주름이 선명한 새끼 돌고래를 발견하고 정확한 검증을 위해 집중 추적활동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제주시 도두동, 28일 구좌읍 김녕리, 29일에는 다시 구좌읍 종달리 해상에서 나흘간 26차례에 걸쳐 춘삼이와 새끼 돌고래가 함께 '어미-새끼 유영자세'(mother-calf position)로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 배냇주름은 새끼가 어미 배 속에 쭈그린 채 성장하며 생긴 줄무늬 형태의 자국이 출산 이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남아 잇는 무늬 형태를 말한다. 배냇주름을 통해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간혹 새끼 돌고래들이 어미가 아닌 다른 성체 돌고래 옆에 따라붙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곤 한다"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수일간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계속해서 결과로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춘삼이는 2009년 6월 23일 제주시 외도2동 앞바다에서 어민이 쳐놓은 정치망에 걸려 제주의 한 공연업체에 단돈 1000만원에 팔렸다. 이후 줄곧 제주에서 돌고래쇼 공연에 동원됐다. 돌고래 불법포획 사실이 해경에 적발되고 돌고래 업체가 기소돼 대법원에 의해 최종 몰수판결을 받으면서 2013년 7월 18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앞바다에서 방류됐다.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에 동원됐던 '제돌이'와 함께다. 춘삼이는 2009년 포획 당시 나이 9살에 사육지 생활 4년을 거쳐 13살에 자연으로 방류돼 올해 25살이 된다. 방류 이후 2016년과 2023년 언론을 통해 춘삼이의 출산 소식이 알려진 적이 있다. 이번 사례까지 포함하면 춘삼이는 자연으로 돌아간 뒤 12년 동안 총 3차례의 출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남방큰돌고래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 해역에만 발견되는 국제보호종이다. 판매를 목적으로 한 불법포획과 물고기를 잡으려고 쳐놓은 그물에 갇혀 죽는 등으로 한때 개체 수가 105마리까지 줄어들었으나 현재 110여 마리가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내 관음사 야영장 현대화사업이 마무리돼 내년 1월 1일 정식 개장한다. 3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관음사 야영장은 텐트 설치대 38면, 취사장, 샤워장, 잔디광장(9천900㎡), 어린이 숲놀이터(508㎡) 등을 갖췄다. 모든 텐트 설치 데크에서 전기를 쓸 수 있고, 샤워장에서는 온수로 샤워를 할 수 있다. 넓은 잔디광장과 어린이 숲놀이터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 등이 한라산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는 '힐링 캠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중 온라인 예약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제주 추자도 해안에서 낚시객이 실종돼 소방 당국 등이 수색에 나섰다. 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5분께 제주시 추자도 해안에서 낚시객 A씨가 보이지 않는다며 인근 민박 주인이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제주해경과 합동으로 A씨를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해상에는 파도가 높이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과 해경 등은 이날 신고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사려니오름숲'을 찾은 탐방객 수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서귀포시 한남사려니오름숲을 찾은 탐방객이 2만7000명을 돌파해 역대 최대 방문 성과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은 해발 350~700m 중산간대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 최남단 산림생태계 연구의 핵심지다.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된 한남사려니오름숲은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상록활엽수림과 다양한 조류·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어 제주 최대 규모의 삼나무 전시림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사려니오름의 화산 지형과 숲 생태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숲 탐방객 수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2만7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재방문율이 16%에 달하고, 도민이 아닌 방문객 비율은 75%에 이른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높아진 탐방 수요에 대응해 편의시설 보완과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정수영 임업연구관은 “한남사려니오름숲은 연구와 복지, 생태 보전이 공존하는 숲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탐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9시께 제주시 애월읍 애월항 북쪽 약 13㎞ 해상에서 조업하던 서귀포선적 근해연승 어선 A호(33t, 승선원 9명)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40대 B씨가 보이지 않아 해상 추락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2척을 현장으로 보내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이후에도 유관기관 선박 1척, 인근 선단선 6척과 함께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종 선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악화함에 따라 대형 함정을 동원해 수색범위를 확대하고, 애월 인근 해안가 수색 등 추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돼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1.5∼3.0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3일 제주는 기온이 뚝 떨어져 춥겠다.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고, 새벽부터 산지에는 시간당 1∼3cm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8∼10도로 예상된다. 4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5∼10㎜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3∼10㎝, 중산간은 1㎝ 안팎이다. 새벽부터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차차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바다 물결도 제주도 앞바다 전역에서 1.5∼4.0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눈이 쌓여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 내 야적장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공장으로 번져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9시간 넘게 진화 중이다. 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한 폐목재 가공업체 야적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귀포소방서는 오후 9시 39분께부터 현장에 출동해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불이 인근 공장 건물로 번져 오후 9시 47분부터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불을 끄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한 곳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규모의 화재다. 화재 발생 업체는 폐목재 등을 가공해 고형연료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야적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건물 4개 동(1082㎡) 전체와 파쇄작업 라인, 중장비 등이 소실된 상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2일 오전 5시 현재까지 소방 96명, 의용소방대 15명, 경찰 6명 등 모두 154명과 고가사다리차, 굴절차 등 32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해군기지전대 소방대도 지원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진화와 함께 포크레인 3대를 이용해 화재잔해물을 이동시키고 있다. 소방당국은 업체 관계자로부터 "지난 1일 오후 5시까지 20명이 투입돼 기름보일러 정비소 수리 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근 건물로 화재가 더 번지지 않도록 저지하고 있다. 불길을 완전히 잡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6시 11분에 보낸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 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은 차량 우회 등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항과 강정항에 국내 처음으로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들어섰다. 제주도는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서귀포시 강정항 크루즈여객터미널에 설치한 38대의 자동출입국심사대를 본격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달 초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자동출입국심사대 10대(입국장 7대·출국장 3대)를 우선 설치해 시범 운영한 데 이어 강정항 크루즈터미널에 28대(입국장 21대·출국장 7대)를 설치했다. 사업비는 57억8500만원으로 법무부 예산 52억5000만원과 제주도 재원 5억3500만원이 투입됐다. 법무부는 이번 자동출입국심사대 도입으로 5000명 입국 심사에 2시간 30분가량 걸리던 것이 1시간으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출입국 절차가 빨라지면서 크루즈 관광객이 관광과 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무인 자동심사대 도입으로 제주가 아시아의 크루즈 거점으로 자리 잡을 기반이 마련됐다"며 "대규모 관광객을 신속하게 수용할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12월 현재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제주항 124회 20만명, 강정항 183회 54만명 등 모두 307회 74만명이다. 연말까지 7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