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주 연안에서 어획되는 아열대성 어종 '날개쥐치'의 섭취와 접촉을 절대 피하라고 당부했다. 3일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날개쥐치가 제주 남부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다. 날개쥐치는 살과 뼈에 복어 독의 20배에 달하는 맹독성 물질인 펠리톡신을 지니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거나 섭취할 경우 심각한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 상처나 점막에 닿기만 해도 작열감과 발진, 통증 등이 일어난다. 펠리톡신에 중독되면 구토, 전신마비,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 식용 허용 쥐치는 가는꼬리쥐치, 말쥐치, 쥐치(쥐치어), 표문쥐치 4종뿐이다. 식약처는 "복어나 날개쥐치를 조리한 음식을 먹거나 취급한 뒤 손발 저림,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만차로 승차가 어려운 제주지역 일부 버스 노선에 맞춤형 버스가 추가로 투입된다. 제주도는 오는 5일부터 관광객 증가로 202번과 111번 노선의 만차가 빈번해지자,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4번 노선을 신설하고 111-1번 운행을 증편한다고 4일 밝혔다. 버스 202-4번은 서일주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202번의 만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설됐다. 제주시 애월읍 한담동과 제주버스터미널 구간을 하루 왕복 4회 운행한다. 202-4번 출발 시간은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오후 2시 35분·3시 15분·5시 35분·6시이고, 애월읍 한담동에서는 오후 3시 45분·4시 15분·6시 50분·7시 10분이다. 버스 111-1번은 제주공항과 서귀포시 성산항을 잇는 노선이다. 제주공항에서 오전 8시 40분과 11시 10분, 성산항에서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5시 20분 각각 추가로 출발한다. 자세한 시간표는 제주버스정보시스템 (https://bus.jeju.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이번 맞춤형 버스의 만차 해소 효과와 이용객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속 운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른 노선도 모니터링을 통해 특정 시간에 승객이 몰려 만차가 자주 발생하면 추가 버스 투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가 오는 24일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개막해 28일까지 5일간 열린다. 제주여민회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번 제주여성영화제는 '우리는 다른 길을 딛고, 올라'를 주제로 펼쳐진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3개국의 작품 39편이 상영된다. 21편 작품 관계자들이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GV), 집담회, 스페셜 토크, 관객 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신진 여성 창작자를 위한 단편 경선 '요망진당선작' 본선 진출작 10편이 상영된다. 관객 심사단과 심사위원단이 함께 수상작을 선정해 오는 28일 폐막식에서 발표한다. 개막작은 이은정 감독의 '숨비소리'로, 제주 여성의 서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제의 비경쟁 공모전인 '제주지역 작품 초청공모' 선정작이기도 하다. 폐막작으로는 윤한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핑크문'이 선정됐다. 영화제는 개막 공연, 트레일러 상영, 시상식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후원권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온라인으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가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률 저하와 전공의 감소에 따른 지역 간 의료 격차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64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1510명)과 경기(1691명)에 절반 가까운 49%가 집중된 반면, 제주는 71명에 불과해 전국에서 세종(78명)과 함께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인구 1000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를 보면 전국 평균은 0.80명이었으나 제주는 0.65명으로 충남(0.56명), 전남(0.59명), 충북·울산(0.62명)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은 1.15명으로 가장 높아 제주와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제주를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은 대도시 집중 현상의 결과로, 지역 간 소아 진료 접근성의 불균형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문의 부족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수는 2018년 816명에서 2022년 395명으로 30% 가까이 줄며 감소세가 뚜렷하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의료체계는 인구 감소에 더해 전공의 기피 현상, 수도권 편중 문제까지 겹쳐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전문의 확보 지원과 의료지불보상제도 개선, 안정적인 소아진료를 위한 법령 정비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준보훈병원이 들어선다. 국가보훈부가 내년도 소관 예산안을 올해보다 2115억원 늘어난 6조6582억원으로 편성하며 강원·제주 지역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준보훈병원 도입 계획을 포함했다. 보훈부는 3일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사각지대 없는 보훈"을 기조로 내세우며 보훈의료 강화에 예산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전체 예산은 6조6582억원이다. 올해보다 2115억원 늘었다. 이 중 보훈의료 강화를 위한 항목에 중점이 실렸다. 특히 보훈병원이 없는 강원·제주 지역에 준보훈병원을 도입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위탁병원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제주지역 보훈대상자들이 안정적인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도내에는 별도의 보훈병원이 없어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어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최고의 명예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보훈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청년들의 금융 자립을 돕기위한 강연과 맞춤형 상담을 한데 모은 특별한 프로그램을 연다. 제주도는 청년들의 금융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머니업! 청년금융클래스'를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제주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 A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초년생과 청년들이 올바른 금융 지식을 익히고 스스로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김경필 머니트레이닝랩 대표의 특강을 비롯해 금융 Q&A와 참여형 금융 부스로 구성된다. 강연은 '재테크는 처음이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 금융매니저와 삼성생명 강남본부 지점장을 거쳤다. 유튜브 '필샘TV - 김경필의 머니트레이닝'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사회초년생과 직장인을 위한 재테크 입문부터 자산 관리 방법까지 다룰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월급재구성 시뮬레이터', '재테크 MBT'’, '신용점수지킴이' 등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와 맞춤형 상담 부스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금융 습관과 투자 성향을 점검하고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제3기 청년주권회의 청년자율예산으로 의결된 사업이다. 금융과 재테크에 관심 있는 청년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 200명이다. 사전 신청은 제주청년센터 홈페이지와 온라인 폼을 통해 가능하다. 제안 부서인 제9기 제주청년참여기구 복지2분과는 "많은 청년들이 돈 관리와 재테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클래스를 통해 금융을 쉽게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자산 관리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외곽 대단지 아파트가 대규모 미분양 사태 끝에 통째로 공매에 넘어가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매각 금액은 4006억원으로 제주 지역 아파트 공매 사상 최대 규모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탁사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일주도로 인근에 들어선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 단지에 대해 공매 처분을 결정했다. 이 단지는 외도·하귀 택지개발지 사이에 위치해 있다. 시행은 신한자산신탁, 시공은 진흥기업이 맡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8층, 17개 동, 425세대로 구성됐다. 이 중 전용 84㎡가 357세대로 가장 많다. 2023년 상반기 착공과 함께 분양을 시작했으나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8억9110만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리면서 청약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실제 1·2순위 청약에서 115명만 신청해 310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후에도 계약 포기가 이어지며 단지 전체가 사실상 빈 건물로 전락했다. 여기에 시공사인 진흥기업은 공사비 355억원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시행사와 대주단을 상대로 공사대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집행 거절을 두고도 갈등이 불거졌다. 분양 광고 대행사와 일부 수분양자도 소송에 참여한 상태다. 결국 신탁사는 채권자의 요청에 따라 단지 전체(수분양자 1세대 제외)를 공매로 내놨다. 감정평가는 전용 84㎡ 기준 7억4800만원, 122㎡는 10억5600만원, 76㎡는 6억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체 평가액은 3336억원이다. 그러나 최저입찰가는 이보다 높은 4006억원으로 정해졌다. 공매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맡아 오는 8일 첫 입찰이 시작된다. 다만 제주 최대 규모 미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실제 매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효성해링턴 브랜드는 수도권 일부 단지에서 인지도를 쌓았으나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제주 아파트 시장의 수요 한계와 고분양가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을 위해 내년도 국비 28억8000만원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14억5000만원만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에서 관련 법률이 통과돼 운영비 전액 국비 지원 근거가 마련됐지만 실제 예산 반영은 절반 수준에 그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치유 서비스 확대와 인력 7명 충원을 포함해 행정안전부에 예산을 신청했고, 행안부도 같은 규모를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최종 정부안에서는 인력 증원분이 제외되며 예산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도가 계획한 '찾아가는 치유 서비스' 등 신규 사업도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문제는 운영비 결정 권한이 지자체가 아닌 중앙정부에 있다는 점이다. 인건비 산정 과정에서 정부가 인력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지자체가 요청한 사업 규모가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 구조다. 또 다른 걸림돌은 여전히 남아 있는 지방비 매칭이다.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되지만 사업비는 지자체가 절반을 부담하도록 규정돼 있다. 당시 일부 의원들이 사업비까지 국가가 전액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운영비뿐 아니라 사업비까지 국가가 부담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는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예산 확대를 적극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정부에 설명하고, 국회를 통해 예산 반영을 설득할 것"이라며 "센터 운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 관광정책이 여전히 공항 환영행사와 할인 쿠폰 같은 전시성 대응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해외여행 수요 급증 속에서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관광업계와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예약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제주는 내국인 수요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제주도와 유관 기관의 대응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해외 박람회 참가, 공항 환영행사, 각종 할인 쿠폰 제공 등이 여전히 주된 대책으로 반복되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기관의 성과가 행사 건수나 홍보 실적 위주로 평가되다 보니, 정작 체류 확대나 질적 개선보다는 전시성 사업에 치중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가 이달부터 도입하는 '디지털 관광증(나우다패스)'도 참여 관광지가 전체 회원사 대비 1% 수준에 불과해 이용자 체감 효과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내 특급호텔 마케팅 팀장 박모씨는 "관광객들이 원하는 건 어디서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통합형 패스인데 지금은 종이 쿠폰을 앱으로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며 "결국 보여주기식 예산 낭비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 쿠폰 역시 근본적인 가격 부담을 해소하지 못한다. 한 여행 플랫폼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5%가 "추석 연휴 국내 여행 물가가 평소보다 비싸다"고 답해 소비자 선택지가 해외로 분산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문제는 이러한 전시성 사업이 기관 차원을 넘어 행정 성과 지표로 편입된다는 점이다. 서귀포 한 호텔 대표 조모씨(43)는 "행정 성과가 주로 방문객 수나 행사 건수 같은 숫자로 평가되다 보니 기관들도 그 틀에 맞출 수밖에 없다"며 "체류 기간이나 소비 규모처럼 질적인 성과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는 장기 체류를 유도하는 전략에 나서고 있다. 태국은 이달부터 외국인 관광객 20만명에게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해 지방 도시로 이동을 유도하고 체류 기간을 늘리는 정책을 시행한다. 도내 태국 인바운드 여행사 실장 채모씨(33·여)는 "제주는 여전히 공항 환영행사나 할인 쿠폰 같은 단기 이벤트에 머물러 있다"며 "관광객을 얼마나 오래 체류하게 하고 소비로 연결할지에 대한 전략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여행사 대표 오모씨(55·여)도 "관광의 핵심은 방문객 수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물며 어디서 소비를 이어가느냐에 달려 있다"며 "숫자 맞추기식 대응만으로는 지역 일자리 창출이나 소비 확대 같은 실질적 성과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제주 관광정책의 한계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기 이벤트 중심의 반복 구조를 넘어 장기 체류와 소비 확대로 이어질 체류형 관광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배우 이원종씨를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일 오후 도청 집무실에서 이씨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씨는 1999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시작해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 ‘달마야 놀자’와 2002년 SBS ‘야인시대’에 출연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후 2004년 KBS ‘해신’, 2008년 KBS ‘대왕세종’, 2013년 MBC ‘기황후’, 2019년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2023년 KBS ‘고려 거란 전쟁’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씨는 앞으로 제주도 주관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하고, 고향사랑기부와 농축산물 홍보,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오 지사는 "스토리가 있는 홍보로 제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씨는 "평소 애정이 깊은 제주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매우 뜻깊다"며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제주를 직접 겪고 알리는 것은 물론, 제주도의 다양한 정책을 확산하는 일에도 힘쓰겠다"고 답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중심 도로인 연삼로가 오는 27일 오전 도민 참여형 축제로 변신한다. 하지만 교통량이 많은 도로 특성상 시민 불편과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제주도는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애향운동장과 연삼로 일대에서 '2025 차 없는 거리 자전거 & 걷기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행사 구간은 애향운동장에서 출발해 보건소 사거리와 JIBS 제주방송, 마리나 사거리를 경유하는 왕복 5㎞ 자전거 코스와 4㎞ 걷기 코스로 짜였다. 행사 시간 동안 해당 구간은 양방향 전면 통제된다. 다만 응급차량을 위한 비상차선은 확보할 예정이다. 행사장과 도로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마련된다. 걷기코스에는 플래시몹 댄스, 줄넘기 공연, 버블체험존, 캐리커쳐, 도로 위 스케치북이 운영된다. 애향운동장에서는 키즈 바이크 대회, 자전거 헬멧 커스텀 페인팅, 이색 자전거 시승 체험 등이 이어진다. 마칭밴드와 캐릭터 퍼레이드, '쉬엄쉬엄 건강 3종 챌린지'도 도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제주도는 연삼로를 행사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중심축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상권이 발달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통 혼잡에 대한 우려도 크다. 연삼로는 제주공항과 가까운 데다 제주시민속오일시장 개장일과 겹쳐 교통량이 평소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삼로를 우회하는 연북로와 서광로 역시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아 정체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는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주민 대상 안내문 발송, 내비게이션 안내, 신호체계 탄력 운영 등을 추진한다. 또 행사 시간에 해당 구간을 오가는 버스 6개 노선은 우회 운행할 예정이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탄소중립과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도민 참여 축제인 만큼 안전 관리와 교통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4·3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국가 보상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최근 3년간 미집행액이 1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3 국가보상금 미집행액은 288억원으로 전체 예산 2261억원의 13%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지급되지 못한 보상금 규모는 1500억원을 웃돌았다. 보상금 지급 지연의 주된 원인은 인력 부족과 심의 절차 지연, 보상심의회 위원 결원 등으로 꼽힌다. 실제 행정안전부 보상심의회 7명 위원 중 5명이 공석인 상태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은 지난 1일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보상금 지급 절차가 평균 1년 이상 걸리고 있다"며 "국가가 피해자와 유가족을 공식 인정하는 과정이 곧 명예 회복인데, 현 정부 임기 내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에 대해 "보상금 심사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 확충을 포함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행안부는 '제주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금 지급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