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위헌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영란법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9월 28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헌재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재동 대심판정에서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기자협회 등이 제기한 김영란법 헌법소원 심판사건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김영란법은 지난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정안을 발표하고 1년여만에 국회에 제출했지만, 위헌 논란 등으로 몇차례 처리가 불발된 바 있다. 핵심 쟁점인 ▲언론인·사립학교 임직원을 포함시키는 것이 타당한지 ▲공직자 등의 배우자가 금품수수 사실 등을 알게 될 경우 신고를 의무화한 것이 과잉규제인지 ▲부정청탁의 개념이 불명확하게 규정돼 있는 것이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는지 ▲3·5·10 만원으로 정한 금품이나 경조사비 등 액수를 대통령령에 허용할 수 있는지 등을 놓고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대한변협 등은 지난해 3월 5일 "언론인을 김영란법의 적용대상에 포함한 것은 헌법 제21조 언론의 자유와
▲ <사진 제공=뉴시스> 영남권(동남권) 신공항 계획이 또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연구 결과 현재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신공항 건설을 위한 입지 평가결과에서 밀양이나 가덕도 같은 새로운 입지 대신 기존 김해공항의 확장을 선택함으로써 신공항 건설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한 것이다. 영남권 신공항은 지난해 1월19일 영남권 5개 지자체 합의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용역을 수행한 ADPi는 신공항 대신 현재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가장 좋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용역 결과는 항공안전,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 공항입지 결정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한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향후 영남권 항공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뿐 아니라 영남권 모든 지역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영남권 거점공항 역할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공항 확장은
▲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여당의 참패로 끝난 4·13 총선 결과와 관련해 "앞으로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선거의 결과는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20대 국회가 민생과 경제에 매진하는 일하는 국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정부도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가 총선 다음날인 지난 14일 대변인 명의로 짧은 논평을 내놓은 바 있지만 박 대통령이 선거 결과와 관련한 입장이나 견해를 직접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경제 침체와 북한의 도발 위협을 비롯한 대내외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럴 때
▲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탈다회견단에 오르는 유승민 의원. [뉴시스] 새누리당이 자정이 가까워지던 23일 밤, 유승민 이재오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을 포함한 현역의원 5명이 무더기 줄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공직선거법상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위한 당적 변경 시한은 공식후보등록일(24~25일) 직전인 23일 자정까지이기 때문이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밤 11시 자신의 대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류성걸 의원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또 대구 유일의 친이계 주호영 의원과 옛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도 탈당계를 제출하며 '탈당 대오'에 가세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으로 공천 배제된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이 탈당계를 인천시당에 제출하고 24일 오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밖에 유승민계 이종훈 김희국 의원도 자정 전까지 탈당 여부에 대해 끝가지 고심한 뒤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공천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떠난 인사는 김태환 조해진 권은희 안상수 진영 강길부 유승민 류성걸 이재오 주호영 윤상현 의원 등 총 11명이다. 새누리당 전체 의석수는 157석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일주일간의 칩거 끝에 13일 끝내 탈당을 선언했다. 정치권에도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올랐다. 안 전 대표의 탈당은 지난해 3월 구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당대 당 합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이 된 지 1년9개월 만이다. 정치권은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내년 국회의원총선거와 내후년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일대 지각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우선 안 전 대표와 가까운 송호창, 문병호 의원 등이 탈당을 결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문재인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온 호남권 비주류 역시 탈당을 선택한 후 신당합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 탈당 기자회견 뒤 퇴장하는 안철수 의원. [Joins=중앙일보] 문병호 의원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내일이나 모레 탈당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앞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안 의원이 13일 탈당 발표를 하면 다음 주쯤 호남과 수도권 중심으로 최소 5명, 최다 10명 정도가 동반탈당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신당합류보다는 독자세력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3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이
[서울=뉴시스] 헌법재판소는 19일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 사건에서 재판관 8(위헌) 대 1(합헌) 의견으로 정당해산을 결정했다. 헌재는 또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의원직을 상실하는 결정도 함께 내렸다. 이로써 진보당은 1948년 헌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강제 해산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 김무성 대표 [서울=뉴시스】강세훈 박세희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4일 제주도 신공항 건설 문제와 관련 "누가 보더라도 빠른 결정이 돼야 하는데 결정을 미루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국토부를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토부에선 신공항에 대한 용역이 내년 8월에 나오기에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어제 기준으로 제주공항 이용객이 2109만명을 돌파했다. 작년 같은 시기 1830만명에 비하면 15.2%가 늘어난 것"이라며 "제주도 관광객은 20% 이상 늘어나고 특히 중국 관광객은 작년 180만명에서 올해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민들은 신공항 방향이 결정되더라도 건설까지는 10년 이상 걸리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시급히 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누가 보더라도 빠른 결정이 돼야 하는데 중앙정부가 결정을 미루면 국민들이 비판하고 불신하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600만명 규모의 청사를
[베이징=뉴시스】박정규 기자 = 한국과 중국이 10일 지난 30개월간 이어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한·중 양국 정상이 오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이틀째 첫 일정으로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고 한·중 FTA를 포함한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한·중 FTA 타결 선언으로 양국 간 교역 규모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양국이 이날 '실질적 타결'로 선언한 것을 감안하면 추후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 대변인은 "회담에 이어 두 나라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FTA 서명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한라산 성판악 해발 1800고지 일대 구상나무 제이누리DB. '크리스마스 트리'로 불리는 구상나무가 속리산에서도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온난화로 분포면적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구상나무를 이달 초 충청북도 속리산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우리나라 구상나무를 1998년 위기근접종으로 평가했으며 이후 기후변화로 분포면적이 급격히 감소하자 지난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문헌상으로는 우리나라 아고산지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관찰된 지역은 오대산,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 한라산 등 제한적이다. 그나마 군락단위로 분포하는 지역은 지리산과 한라산 밖에 없다. 이번에 발견된 구상나무는 문장대와 천왕봉 사이 높이 1000m 지점에 직경 8~32㎝의 크기로 수십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공단은 큰 나무 주변에 어린나무들도 자라고 있어 자연 번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대현 속리산사무소 자원보전과 과장은 "구상나무가 주로 절벽지역에서 자라고 있어 정밀조사가 쉽지 않다"면서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군락규모와 성장상태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qu
▲ 2012년 SBS '강심장' 출연 당시 김부선 [Joins=뉴시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일부 주민들의 '난방비 0원' 의혹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54·여·제주도 서귀포시·본명 김근희)씨가 경찰서에 등장했다. 김씨는 23일 오후 2시 아파트 주민과의 폭행시비 조사를 위해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서민들을 돌보고 봉사하고 도덕적으로 잘해야 하는 리더들이 염치없이 파렴치한 짓을 하는 것을 발견했고 이 사실을 부단히 언론에 알렸는데도 불구, 언론들은 줄기차게 외면했다"며 "수십년 동안 난방 비리를 한 사람들이 김부선이라고 하는 다혈질인 배우를 폭력으로 매도하려고 했지만 과감하게 (사실을) 밝히려고 했다. 씁쓸하고 눈물도 나온다"고 밝혔다. 김씨는 추가 법적 대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고 싶지 않다. 하지만 상대가 저급하고, 난 폭언과 폭력을 먼저 당했으며 가진자들이 나눠주시고 선행했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저를 연기자로 되돌려주시고, 여러분들이 나에게 갖는 관심의 10분의 1 정도는 구청이나 청와대로, 전문가들이 심각하게 고
[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다 22일 전남 순천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은 세월호의 실 소유주이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지도자로 지목받고 있다. 1941년 일본 도교에서 태어난 유 전 회장은 5살때 가족들과 대구에 정착했다. 성광고등학교를 졸업 후 1962년 이후 장인이 되는 고 권신찬 목사를 만나 구원파를 만들었다. 그는 1976년 완구 제조 및 수출 기업인 삼우무역(삼우트레이딩)을 인수하며 기업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건강식품과 선박제조 등의 계열사를 가진 세모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1986년에는 한강 유람선 사업권을 취득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듬해 그는 이른바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170억원의 사채를 빌려쓰고 사라졌던 오대양 대표와 그 가족 등 32명이 경기 용인시에서 집단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다. 유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신도들로부터 돈을 빌린뒤 갚지 않은 혐의로 1992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가 옥살이를 하는 동안 세모그룹은 경영이 악화
[세종=뉴시스】류난영 기자 =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가 16일 자진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문체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글에서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며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다 설명 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yo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