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90일간의 대장정을 끝마쳤다. 다음은 박 특별검사가 직접 발표한 수사결과 전문 ◇소회 "짧았지만 열과 성을 다했다" 먼저 수사결과 보고에 앞서서 오늘 이 보고가 지연된 상황에 대해서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겠다. 특검의 수사결과 보고는 특검법에서도 명백히 선언했듯이 국민에 대한 의무다. 다만 수사결과 보고가 며칠 늦어진 점 대해 말씀드린다면,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불투명한 상태서 1차 수사기간 만료일 하루 전에 불승인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재용, 최순실 등에 대한 기소절차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해야하는 기록 대조 등 업무량이 과다해 수사기간 만료일에 맞춰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수사결과 발표 및 청와대, 국회에 보고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그동안의 수사결과 정리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돼 오늘 부득이 이렇게 발표하게 됐음을 말하겠다. 그러면 참여한 간부들 소개하겠다. 특검보 박충근 변호사. 특검보 이용복 변호사. 특검보 양재식 변호사. 특검보 이규철 변호사. 수석파견검사 윤석열 검사. 수사지원
▲ 박영수 특별검사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지난 90일 특검 수사와 관련해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 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특검 수사가 절반에 그쳤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6일 오후 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특검 수사 핵심 대상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한 국정농단과 우리사회의 고질적 부패고리인 정경유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론의 진정한 통합 위해서는 국정농단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고 정경 유착 실상이 국민 앞에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며 "그 바탕 위에 새로운 소통과 화합의 미래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 특검팀 전원의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박 특검은 "그러나 저희들은 아쉽게도 소망을 다 이루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토로했다. 특검팀으로부터 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나머지 수사를 벌일 검찰
▲ 홍권희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영수 특검 연장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7일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기간 요청과 관련, "오랜 고심 끝에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관계자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특검 수사는 과거 11번의 특검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이 투입됐다. 총 115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수사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최순실 등 특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요 사건들의 핵심 당사자와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이미 기소했거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수준으로 수사가 진행 돼 특검법의 주요 목적과 취지는 달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마련한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이 수사를 완료하지 못했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 사건을 관할 지방검찰청 검사장에게 인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검찰이 특검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엄정하게 수사를 계속할
▲ 430억원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 이재용(49) 부회장이 17일 전격 구속됐다. 삼성그룹 총수가 구속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 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한 차례 구속 위기를 넘긴 바 있다. 하지만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보강 수사 끝에 결국 구속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이 부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 430억원대 특혜 지원을 한 혐의(횡령·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재산을 국외로 반출한 혐의(재산국외도피), 특혜 지원 사실을 감추기 위해 위장 계약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 조선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당했다고 14일 특종 보도하고 있다. [뉴시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서 지난 13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피살된 북한 남성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으로 확인됐다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밝혔다. 14일 현지 온라인 매체 더스타가 김정남의 피살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 부국장 파드질 아흐마트에 따르면, 김정남은 이날 오전 9시께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2(KLIA2)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마카오행 여객기 탑승을 기다리던 중 피습됐다. 아흐마트는 "김정남이 출발대기장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누군가가 그를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말하면서 도움을 청해 즉각 공항 내 치료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어린 시절. [뉴시스] 아흐마트는 이어 "김정남은 기절하기 직전이었으며 두통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공항 내 치료소로 옮겨진 이후에는 약한 발작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정남은 들것에 실려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선고를 받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정치인의 구태 의연하고 편협한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무의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 자신을 혹독하게 질책하고 싶다"며 "이러한 결정을 한 심경에 대해 너그럽게 양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전북 군산 출신 김관영입니다. 우리국회는 오늘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대단히 안타까운 순간에 서 있습니다.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역사적인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지금부터 우상호·박지원·노회찬 의원 등 171명이 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헌법 제65조 제1항은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집무집행과 관련하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였으며, 이는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것이고,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해 준 신임을 근본적으로 저버린 것입니다. 아래에서는 이미 제출된 탄핵소추안을 기초로 박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중대한 헌법위반사항에 관하여 살펴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제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후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9일 234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299명이 참여했으며, 총 234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기권은 2표, 무효는 7표였다. 헌정 사상 두번째로 국회를 통과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결재를 거쳐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송달된다. 또 소추안 등본은 각각 헌법재판소와 피소추자인 박 대통령에게 송달되는데, 박 대통령이 등본을 송달받는 순간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행사는 정지된다. 한편 권 위원장은 국회의장으로부터 송달 받은 정본을 헌법재판소에 접수한다. 정본이 접수된 직후부터 헌법재판소의 본격적인 탄핵심판절차가 시작된다. 헌법재판소는 최장 180일 이내에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각 또는 인용을 선고해야 한다. 다만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임기가 내년 1월31일 만료되는 만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는 내년 1월말 전에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수석 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회의자료를 살피고 있다. [뉴시스]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한 가운데, 탄핵안 가결시 이날 오후 6시께부터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3시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선다. 박 대통령 탄핵안이 200표를 넘어 가결되면,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체없이 이를 결재한다. 정 의장 측은 오후 4시를 전후로 표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의장이 결재한 소추안 정본은 국회법 제134조에 따라 권성동 법사위원장에게 송달되고, 권 위원장은 등본을 헌법재판소에 접수한다. 헌재는 이렇게 전달받은 등본을 곧장 청와대에 송달한다. 이때부터 헌재는 최대 180일 동안 탄핵 결정을 위한 심리에 착수하고, 동시에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된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박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한다.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탄핵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뉴시스] 이 모든 절차가 이날 오후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회의 탄핵 표결이 순조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국회 탄핵안 표결이 9일 실시된다. 정치권에서는 대체로 탄핵안 가결 정족수인 200표는 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그러나 이른바 '샤이 박근혜' 표가 숨어있을 수 있어 부결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뉴시스가 9일 국내 정치전문가 10인에게 탄핵 전망을 물어본 결과 9명이 가결을 예상했고 단 1명만 탄핵안 부결을 점쳤다. 김용철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의외로 부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195~196표로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레 탄핵 찬성표가 정족수인 200석에 미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부결 쪽으로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 "중간지대에 있는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과 비박계 의원 중에서도 일부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면서 "야권에서 박 대통령을 즉각 퇴진 쪽으로 몰아가는 정치공세 적 측면이 있어 탄핵 자체를 과도하게 진행됐다고 보는 의원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머지 9명의 전문가들은
▲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뉴시스]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지난해 6월21일 황교안 현 총리의 후임으로 법무장관에 내정된 김 장관은 검찰이 박 대통령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21일 사표를 제출했다. 김 장관이 사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법무부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 역시 비슷한 시기에 사표를 제출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지난달 30일 임명된 지 24일 만이다. 내각과 청와대의 사정라인 책임자들이 동반 사의표명을 한 것은 박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이자 피의자로 명시한 검찰 수사 결과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사표를 수리할지는 미지수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수용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청와대의 조사 거부 입장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아직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고 다음달 중순께부터 본격적
▲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검찰이 20일 구속기소한 최순실·안종범·정호성 공소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사실상 '주범'으로 지목했다.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 설립을 계획하고 대거업에 자금 출연을 직접 지시했다는 내용 등이 공소장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 20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10대 그룹 중심으로 대기업 회장들과 단독 면담을 할 예정이니, 그룹 회장들에게 연락해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안 전 수석은 10개 그룹 중심으로 대상 기업을 선정한 다음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삼성 등 7개 그룹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각 그룹 회장들에게 지난해 7월24일 예정인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기업 회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 직후 단독 면담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지난해 7월24일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CJ그룹 손경식 회장, SK이노베이션 김모 회장 등을, 7월25일에는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