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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감>제주도의회 문광위 "덕판배 하나 남겨놓은 채 용두사미"

 

지난 9월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인증식과 함께 올해 처음 열린 2012 탐라대전이 실패한 축제로 1회성 보이기 위한 행사였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는 19일 제301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2012 탐라대전을 도마에 올렸다.

 

탐라대전에 소요된 예산은 제51회 탐라문화제 3억1979만원, 7대경관 인증식 2억4000만원, 탐라대전 20억4549만원 등 11개 분야 42개 프로그램에 총 26억528만원이 투입됐다.

 

탐라대전은 해마다 열어온 '탐라문화제'를 확대해 3년에 한번씩 개최토록 한 행사로, 올해 처음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등에서 열렸다. 그러나 9월 중순 제주를 강타한 태풍 '산바' 영향 등으로 조기 폐막했다.

 

이선화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은 “전국 최초 스토리텔링형 축제, 도민참여형 축제를 표방해 매년 개최되는 탐라문화제보다 4배에서 6배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규모를 키웠다”며 “하지만 예산투입대비 결과는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WCC(세계자연보전총회) 부대 행사, 7대경관 인증식, 탐라문화제 등 모든 축제를 탐라대전으로 모았지만 각 축제마다의 독특함이나 콘텐츠가 한꺼번에 사라져버려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했다”며고 질타하고 “26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이번 탐라대전은 2억5000만원짜리 '덕판배'하나 남겨놓은 실패한 축제로 이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불꽃놀이에만 3억3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이는 제주시 관내 민간에서 개최하는 11개 축제예산이 전체 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낭비예산”이라고 지적한 뒤 “태풍 때문에 일정이 취소돼 다 쏘지 못한 3만발의 폭죽은 어떻게 됐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동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행사가 취소될 경우 납품업체에 즉각 반납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사용하지 못한 폭죽이 절반인데, 그럼 예산도 절반이 세이브(보전)된 것이냐”고 추궁했다.

 

한 국장은 “운송비와 관리비 등은 행사 취소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된 상황이라, 쏘지 못한 재료를 반납하면서 1300여만원을 환급 받았다”고 말했다.

 

오충진 의원(민주통합당·서홍동·대륜동)은  “새로 구성된 탐라대전 추진위원회는 축제 비전인 탐라문화제 역사와 전승계승과 추진전략인 제주문화 계승 발전시키는 교육성에 위배되는 정체성 없는 조직”이라며 “실제 행사는 총감독과 대행사에 의해 도민 공감대 형성를 갖춘 진행과 운영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이번 탐라대전은 구성, 장소, 행사 준비, 축제 기간 등 모든 부분에서 보이기 위한 1회성 행사에 불과하다”며 “3년 뒤 진행될 탐라대전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수 의원(비례대표, 새누리당)은 “탐라대전의 실패는 탐라문화권 정립사업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저 백제대제전을 따라갔기 때문”이라며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업무를 재편하지 않는 이상 실패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경식 의원(이도2동 갑, 무소속) 역시 “투입된 예산 대비 졸속이었다는 지적을 아니 할 수가 없다. 3년마다 할 것이라면 고정된 장소를 물색하고, 1회성 행사로 전락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 의원은 "현재 서귀포시에 조성되는 신화역사공원이 신화와 역사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탐라대전과 연관이 있는 만큼 이곳을 축제장으로 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창남 의원(삼양·봉개·아라동, 민주통합당)은 “이번 축제 때 투입된 예산을 보면 대부분 시설비다. 장소도 고정된 게 아니지 않느냐. 재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동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탐라대전을 주도적으로 담당할 조직 신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문제점을 개선해나가면서 축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실패한 축제'라는 의회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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