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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s=폴리뉴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 진영이 비상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간의 단일화 회동이 성사되자 '2002년의 악몽'을 떠올리는 듯하다. '단일화 블랙홀 정국'이 대선이슈를 모조리 집어삼키는 상황전개를 눈앞에 두고 있는 탓이다.

 

무엇보다 문제는 박 후보 쪽에서 야권의 단일화 이슈를 파묻을 만한 정치소재가 마땅찮다는 점이다. 6일 박 후보가 집권 후에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으로 '단일화 정국'에 맞불을 놓았지만 그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이날 개헌 발표는 차기 정부의 과제로 개헌을 못 박는 효과는 있지만 당장 40여일 남은 대선정국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불과 이틀 전만해도 야권의 후보단일화 전략과 관련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야권이 후보단일화를 하더라도 박근혜 후보가 이길 수 있다며 자신을 내비치며 여유 있는 분위기를 보였지만 막상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회동 소식이 나오면서 이전의 여유는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다. 그러면서 "뭔가 해야 된다"는 초조한 분위기를 내보이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박 후보 쪽 관계자들 대다수는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가능성과 성사시 어떻게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해 "문 후보와 안 후보 간의 단일화를 전제하고 선거전략을 짰다. 대비하고 있다"는 답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5일 막상 단일화의 뚜껑이 열리면서 현실로 다가서자 캠프 분위기는 크게 술렁였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불과 이틀 만에 당과 캠프의 분위기가 이렇게 반전될 수 있느냐는 지적에 "단일화는 항상 상정해 왔지만 전날 안 후보의 발언으로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라며 "곧바로 당과 캠프의 분위기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확신하진 못했다.

 

단일화 정국이 11월 대선정국을 휩쓰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단일화 실랑이로 이슈의 파괴력이 떨어졌다고 보지만 국민들이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는 사안이라 박 후보에게는 불리하다"고 말했다.

 

캠프 일각에서는 대선승리를 위해 지금까지의 안이한 상황인식에 기반한 대선전략을 빨리 정비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캠프 한 관계자는 "박근혜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는 다자구도에 취한 사람들이 많다"며 "이제는 다자구도는 완전히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자구도 지지율에 취한 사람들이 선거전략을 짜왔다. 그들은 박 후보에게 위기감을 전달하기보다는 안전 위주의 전략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대결 여론조사가 박 후보에게 쉽게 않다는 지표를 눈으로 매일 확인하면서도 이를 안이하게 생각해온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여성대통령론으로 가는 것은 너무 안이하다. 여성과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취지지만 너무 약하고 안이하다"며 "대선에서 국민들은 소통에 기반한 보다 강한 리더십을 요구하는데 한참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깜짝 변신? 무책임하다...1%씩 차근차근 51%로 나아가야

 

이러한 당내 내부기류는 이날 오전 홍준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지표상 단일화시 "4-5%, 많게는 7-8% 박근혜 후보가 (야권단일후보에게) 뒤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대선전략에 대해서도 "당은 (선거전략이) 지금 제가 느끼기에는 이대로 가면 이긴다, 그런 밋밋한 대선을 저는 끌고 가기 때문에 우리가 힘들다"며 "박 후보의 파격적인 변신, 그것이 필요하고 또 우리 새누리당의 정책대안이나 모든 걸 제시할 때 파격적인 대안이 뭔가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여성대통령 행보에 대해서도 '식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각의 기류와는 반대로 지금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강하다. 한 관계자는 "박근혜 후보의 최대 강점은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능력이다. 그런데 갑자기 '정치적 변신'과 '승부수 띄우기'를 하자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대통합, 여성대통령 행보, 정책쇄신, 민생행보를 꾸준히 하며 하나하나 쌓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단일화 정국에 화들짝 놀라 깜짝 변신을 하자고 하는데 뭘 모르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박 후보의 지지율은 양자구도에서 버텀라인이 45%선이다. 다자구도에서도 비슷한 지지율을 보일 정도 매우 단단하다. 단일화 정국이 진행된다 해 이 지지율이 흐트러지진 않을 것"이라고 "지금은 1%씩 차근차근 나아가 51%를 얻는 쪽으로 45일 동안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박 후보가 45%의 지지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은 지금 박 후보가 가진 장점들이 뒷받침된 것"이라며 "여기에 '깜짝쇼'를 주문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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