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매각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이 사채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근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장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털어놨다.
이 관장은 “현재, 일본측과 계약은 매각금액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20억엔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현재 부채는 55억이며 이중 사채가 30억원이다. 이자만 한달에 4000만~5000만원이다. 하루가 급하다”며 “ 한국문화정책연구소는 박물관이 250억원이라고 평가했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부채정도만 해결 되도 일본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평화박물관이 일본에 넘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우근민 제주지사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일부 의원들은 “관장의 사정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하필이면 일본에 매각을 하겠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장은 “송구스럽다”며 “전국을 뛰어다녔지만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다. 이러다가 부도가 날 것 같다 불가피하게 울며 겨자먹기로 일본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며 “문화재청이 매입해주겠다면 지금 계약은 협약 수준이어서 무효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나 개인의 일이 아니라 국가적 유산으로 봐달라”고 호소했다.
우근민 지사는 “최악의 경우 도의회와 의논해 제주도가 소유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바라 보고 있다”며 “문화재청과도 적극적으로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