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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참가자 속속 입도, 분위기 '고조'…180개국 1만여명 참가
기후변화·식량안보·생물 다양성 논의…15일 제주선언문 채택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구촌 환경축제인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2012 World Conservation Congress, Jeju)'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을 앞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관계자 등이 속속 제주를 찾으면서 총회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3일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Julia Marton-Lefèvere) IUCN사무총장에 이어 4일 아쇼크 코슬라(Ashok Khosla) IUCN 총재가 제주를 찾는 등 IUCN 위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또 5일 바스마 바티마 빈 나예프 요르단 공주, 6일 성김 주한미국대사 등이 제주를 찾는다.

 

6∼15일 동북아에서 처음 대한민국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180여개 나라에서 1천100여개 단체, 1만여명이 참가한다.

 

개막을 일주일 앞둔 지난 달 29일 현재 제주 총회 등록자 수는 외국인 4천343명, 내국인 4천308명 등 총 8천651명으로 지난 2008년 스페인 총회의 등록자 수 6천698명을 이미 넘어섰다. 총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지구촌 환경 축제가 세계의 보물섬 제주에서 열리는 만큼 제주도와 도민들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 어떻게 진행되나?

 

6일 오후 4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릴 개회식에는 이홍구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장, 유영숙 환경부장관, 우근민 제주지사 등 주최지 주요인사와 아쇼크 코슬라 IUCN 총재,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IUCN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내외 환경분야 지도급 인사, 정부관계자, 전문가, 비정부기구 등 각계 인사 등 해외에서 2500여명, 국내에서 1500여명 등 모두 4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식에서는 자연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다채로운 축하공연과 이벤트도 개최된다.

 

크리스티앙 샘퍼(Cristiàn Samper) 전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장은 ‘마사의 유산’(Martha's Legacy)이라는 강연을 통해 총회를 앞두고 자연보전에 대한 가치를 참가자들에게 설파한다.

 

개회식 후반부에 진행될 특별공연은 ‘녹색의 울림’ 이라는 주제로 전통음악과 현대음악, 전통의상과 현대의상의 조화를 통해 아름다운 한국의 소리와 문화를 전 세계인에게 알릴 계획이다.

 

개회식 후에는 주요 참석인사 및 개회식 참석자 4000여명이 환영리셉션이 열리는 여미지 식물원까지 약 1.6㎞를 도보로 이동하는 진귀한 풍경이 연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총회 실천 의지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총회는 '자연의 회복력(Resilient Nature)'이란 주제로 지구촌 환경정책 방향과 비전을 모색한다.  ‘자연+(nature+)’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핵심 주제는 기후 변화, 식량 안보, 개발, 인간, 생물 다양성 등 5가지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 환경단체 연합인 IUCN이 4년마다 개최하는 회원총회로 지금까지 22번 열렸다.

 

 IUCN은 1948년 창설 이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생물다양성 협약 등 각종 국제환경 협약을  마련했으며, 적색목록(Red list, IUCN 범주와 기준에 따라 전세계 생물종의 멸종위험성을 평가한 멸종위기종 목록) 발간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아 온 단체다.

IUCN은 총회를 통해 향후 4년간 글로벌 환경정책과 중요사안을 결정하며, 그간 결의문, 권고문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핵심적 환경현안에 대해 큰 영향력을 끼쳐 왔다.

 

제주 총회 기간에는 세계보전포럼(9월 7일~11일)이 함께 개최된다. 워크숍, 지식카페, 보전캠퍼스, 포스터 등의 행사를 통해 IUCN 회원들 간 자연보전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토론을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자연과 관련된 글로벌 이슈에 대해 활발한 토론과 논의가 예상되는 세계보전포럼에서는 기후변화, 식량안보, 사회경제발전, 자연의 공평한 이익 공유, 자연의 가치 평가 및 보전 등 5개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전직 대통령 등을 포함한 국내외 지도자급 인사가 참여하는 세계리더스대화(WLD, 9월 7일∼11일)가 총회 최초로 개최된다. 참석자들이 패널들과의 실시간 토론을 통해 지구촌 환경문제에 대한 글로벌 리더들의 생각과 방향을 살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총회를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해 우리나라의 녹색성장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태양광 발전과 하이브리드.전기차 운영 등을 통해 역대 가장 친환경적인 행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총회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제주의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를 체험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총회 특별 행사로 5~7일 서귀포시 성산읍 휘닉스아일랜드에서 세계지방정상 포럼이 열리고 있다.

 

◇주요 의제는 기후변화·식량안보·개발·인간·생물 다양성

 

제주 총회 핵심 주제는 기후 변화, 식량 안보, 개발, 인간, 생물 다양성 등 5가지다.

 

정부기관·비정부기구·기업·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세계보전포럼(7∼11일)은 지역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한·중·일 공동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반 구축, 기후 변화 해결책, 자연재해에 의한 2차 환경피해 예방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지속 가능한 농경 기법 증진, 바이오 연료의 환경적 영향, 지속 가능한 녹색 성장, 인류 건강 증진을 위한 자연보호, 무력 분쟁 이후의 자연환경, 생물 다양성 보전과 기업의 역할, 보호지역 체계의 재인식 등도 포함됐다.

 

세계리더스 대화(7∼11일)는 자연 생태계의 보전과 복원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향후 도전 과제, 전 세계 식량 공급·확보에 따른 생태계 고갈, 바이오 연료가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이 주요 의제다.

 

녹색 성장과 안정적인 식량 공급, 경제 성장과 자연보전의 동시 달성, 자연 자원의 공정한 분배 방안 등도 토론한다.

 

8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회원총회는 동남아 생물종 다양성 보전과 육상, 해상 생태계 복원을 위한 역량 강화, 보호지역 내 국민신탁시스템 이용 방법, 습지 생태계 기후변화 위협 요소 및 대응 방안, 산림·농업 기업을 통한 토지 이용 강화 등을 다룬다.

 

해양 보호지역과 지중해의 기후변화, 보호지역 생태관광지 조성,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반 구축, 기업과 생물 다양성의 관계, 아시아·태평양의 해양 보전, 연안지대의 위험 저감을 위한 생태 시스템 등도 논의한다.

 

포럼에는 한국 정부가 발의한 비무장지대(DMZ) 보전 전략, 백두대간의 지속 가능한 이용·보전을 위한 협력, 서남해안 생태축 보호, 갯벌의 보전, 황사 피해 저감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 등 16개 의제도 다뤄진다.

 

세계환경수도 조성 및 평가인증 시스템 구축,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체계 구축, 제주도 용암숲 '곶자왈'의 보전과 활용, 제주 하논분화구 복원 등 제주형 의제도 포함됐다.

 

총회는 논의된 주요 메시지를 '제주 선언문'으로 채택, 발표한다.

 

◇탄소 없는 '친환경총회'로

 

지난 2009년 11월 총회를 유치한 환경부와 제주도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조직위원회와 함께 국제 환경회의에 걸맞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총회'로 만들기 위해 준비해왔다.

 

WCC 주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에너지 절전형 건물로 탈바꿈한다. 연간 71만7천㎾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 현재 시험가동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은 전체 전력사용량의 20%를 자급하게 된다. 냉·난방 열원기기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바꿔 냉·난방 전력의 30%를 절감하고, 절전형 승강설비도 가동한다. 총회장 건물 외부 유리벽면에 단열필름을 씌우고 옥상을 정원화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행사장을 잇는 구간은 전기로 움직이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의전용 차량도 마찬가지다. 제주도는 이와 별도로 전기자동차 100대를 구입, 행사기간에 운행해 차량운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방침이다.

 

주행사장과 숙소가 밀집한 지역에는 무료로 이용하는 자전거를 배치해 총회 참가자들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활용된다.

 

주요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친환경 숙박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총회 기간에 객실·식당 등 시설별 친환경 실천사항을 이행해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도록 했다.

 

◇환경대축제…세계 한식 축제.힐링뮤직페스티벌 등

 

환경대축제는 총회가 끝나는 오는 16일까지 세계자연유산센터, 한라수목원, 돌문화공원, 해녀박물관, 서귀포자연휴양림 등 11개소에서 열리고 있다. 축제는 거문오름ㆍ동백동산 등 생태관광지 트레킹, 생태관광 축제, 환경예술제, 농촌문화 체험, 환경 전문가 포럼, 유기농 음식 축제 등 다양하게 꾸며졌다.

 

6일부터 열흘 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광장에서 '2012 제주 세계한식축제'가 열린다. 한식 전시 홍보관을 비롯해 명품 한식푸드 코트, 한식과 제주청정농산물 체험마당뿐만 아니라 제주 및 한국전통 문화공연 등이 펼쳐진다.

 

7~9일 프라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힐링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치유와 휴식의 음악축제인 '2012 제주 힐링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7~8일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지구사랑 환경사랑 골든벨, 8일 한라수목원에서 아름다운 나눔장터 '에코 벼룩시장', 8~9일 김녕 구좌생활체육관에서는 2012 WCC 기념 모형항공기 대회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도 지속가능환경교육센터는 도내 60여개 학교에 1만여명의 학생들에게 차량을 지원하고 환경대축제 행사장의 생태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생태투어와 행사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탐라대전 13~19일

 

'탐라, 부활의 바람'을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리는 '2012 탐라대전'도 13∼19일 이어진다. 탐라대전은 제주 신화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텔링형 축제다. 50년 역사를 이어온 탐라문화제를 기본으로 한 문화예술축제,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정서를 되살리는 신화역사축제, 고대 탐라 해상왕국의 위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교류협력축제 등 3대 축으로 나눠 진행된다.

 

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은 '탐라판타지' 공연, '탐라, 부활의 바람' 퍼레이드, '탐라DNA' 전시관 등 3가지다. 탐라판타지는 워터 커튼, 불기둥, 불꽃 의상, 와이어 등을 첨단과학기술을 동원해 제주도가 생겨난 천지개벽에서부터 상생의 미래까지를 환상적으로 보여준다.

 

참가자들이 제주의 독특한 생태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50개의 생태문화체험 탐방코스도 개발됐다. 탐방코스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비롯해 동백동산, 곶자왈도립공원, 마을 본향당, 가파도 등이 포함됐다.

 

◇자원봉사자 800여명 3일 발대식 갖고 현장 투입

 

통역, 행사 안내 등의 역할을 맡은 자원봉사자들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전국에서 선정된 자원봉사자 800여명은 지난 6월부터 지역별로 기본교육, 리더교육, 온라인 교육을 받았다. 3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현장직무 교육을 이수하고 4일부터 현장에 투입돼 활동에 들어간다.

 

WCC는? 자연보전 분야의 세계 최대 단체인 IUCN이 4년마다 여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환경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IUCN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총회'란 이름으로 지난 94년까지 2∼4년 간격으로 회의를 개최해 오다 96년 캐나다 몬트리올 회의에서부터 명칭을 '세계자연보전총회(WCC: World Conservation Congress)'로 바꿔 4년마다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스위스 글랑에 본부가 있는 IUCN은 가장 오래된 국제 비정부기구(NG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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