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가 우근민 지사의 지시로 위탁받은 제주맥주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11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가 제주도개발공사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명만 (민주통합당, 이도2동 을)의원은 "공격적 사업을 경영하려고 하는데 뒷받침이 안 되고 있다"며 "제주도 브랜드가 50위권 안에 들었다고 하니 타성에 젖어있다"고 질타했다.
제주맥주사업 민간사업자 공모가 3차례에 걸쳐 유찰(流札)되자 제주도는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개발공사에 위탁했다.
김 의원은 "지사의 명 한마디에 맥주사업을 한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며 "용역을 맡겨보고 사업을 하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제주도개발공사 오재윤 사장은 "맥주사업을 민간이 못하면 당연히 개발공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모든 사업을 할 때는 핵심 역량을 찾아야 한다"며 "손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제주맥주사업을 위탁받으려면)다른 타 맥주와 비교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지 않냐"며 "민간업체가 왜 공모를 포기하겠냐.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공모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김 의원은 "무조건 용역을 실시하겠다는 식"이라며 "용역을 해서 아니면 말고 식이다. 용역비가 엄청 많이 들어간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전문 인력을 양성시키고 현지시장에 맞는 마케팅 준비를 해야 한다"며 "무턱대고 뛰어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용역을 실시해보고 수익성이 없다고 나온다면 생각을 다시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