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는 4일 국가태풍센터와 한천1저류지, 어승생 제 2수원지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여름철 재해대비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태풍은 2~3개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가태풍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 지사는 "제주도는 태풍의 길목으로 제일 먼저 도달하고 다른 지역보다 많은 태풍이 지나간다"며 "태풍에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태풍 예상위치 정보를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우 지사는 이어 "재난이 인재가 되지 않도록 도민들에게 도움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태풍의 강도는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태풍발생지가 갈수록 적도 부근으로 가면서 육지로 상륙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많은 양의 에너지를 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태풍예보 5일제'를 시행하고 올해부터는 '열대저압부예보'제도를 도입해 항공기나 선박 운항 등 제한을 받는 불편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승생제2수원지건설현장을 방문한 우 지사는 50만t 저수능력의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어승생제2수원지는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며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우 지사는 흙과 시멘트를 섞어 저수지 밑바닥을 30cm두께로 깔고 있는 시트공사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는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하라"며 "시험 삼아 물도 한번 받아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