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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 완주 후 10년 만 ... "200회 완주까지 걷는 것 멈출 수 없다"

 

제주 올레길 27개 코스 437㎞를 101차례나 완주한 주인공이 있다.

 

12일 제주올레에 따르면 오세흥(74)씨는 지난 1월 제주 올레 제2호 100회 완주증을 받은 데 이어, 최근 101회 완주를 달성했다.

 

제주 올레길을 101회 완주한 사람은 오씨가 처음이다. 경기도 안성에 살고 있는 오씨는 2016년 7월 첫 완주증을 받은 이후 10년 만에 이런 기록을 세웠다.

 

오씨는 은퇴 후 한달살이를 위해 제주에 내려온 2010년 처음 올레길을 걸었다. 당시에는 올레길이 막 알려지던 시기라 길에 대한 표식이나 정보가 부족했다.

 

하지만 그는 우연히 걷게 된 올레길에 매료돼 서귀포시 남원읍 안내소를 찾아 현금으로 후원까지 할 정도로 애정을 갖게 됐다.

 

오씨는 "101회를 완주하면서 신발 32켤레가 닳았다"면서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해 "사준 밥공기만 수백 그릇"이라고 표현했다.

 

10년간 올레길을 걸으며 오씨의 삶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건강은 물론 다양한 사람, 특히 젊은 세대와 만나 소통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훨씬 넓어졌다는 점이다.

 

그의 둘째 딸은 "커피를 왜 스타벅스 가서 마시냐며 질색했던 아버지였는데 올레길을 걸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 덕인지 지금은 훨씬 열린 사고로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미 제주올레 후원자인 그는 101회 완주를 기념해 후원금 101만원을 추가로 기부하기도 했다.

 

오세홍씨는 "올레길 걷기는 일상이다. 왜 좋은지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 이유를 찾기 위해서라도 200회 완주까지 걷는 것을 멈출 수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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