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환 제주대 총장이 9일 오전 대학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5/art_17441827350149_9136f8.jpg)
제주대 미래융합대학이 폐지될 것이라는 논란에 대해 김일환 제주대 총장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김 총장은 9일 제주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융합대가 없어진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단과대학을 없애는 결정은 교육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학내 의견 수렴과 회의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된 '미래융합대 운영 중단' 우려에 대한 해명 차원이었다.
앞서 일부 재학생들은 학교 측이 조교 및 교직원 고용을 다음달 31일까지 지원하겠다는 공문을 전달받자 제주대가 평생교육 기능을 포기하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한 바 있다.
실제로 대학은 LIFE(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종료에 따른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사업 기반으로 채용된 조교와 교수에 대한 고용 종료 가능성을 언급했다. 교수들에게는 LIFE 종료 이후 수업을 외부 강사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안내도 함께 전달됐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김 총장은 "LIFE는 일몰형 사업으로 매년 사업 신청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 평생교육 관련 예산을 10억원으로 책정해 단과대별로 공모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교도 학과별로 한 명씩 배치할 예정이며 폐지 결정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지난 8일 미래융합대학 학생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은 학교 입장을 직접 설명했다고 전하며 "학생들과의 소통이 일부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기존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로 통합하고, 대학 운영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제주도는 RISE 예산으로 약 500억원을 배정해 도내 대학으로부터 관련 사업 신청을 받은 상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