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공동주택에서 촛불 부주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2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후 5시 16분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4층 높이의 공동주택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주택 20㎡와 가전제품, 가구 등 내부 집기를 태우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는 불이 난 가구 거실 TV 선반 위에 있던 기도용 촛불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고 있다"며 "촛불 위쪽으로 화염이 확산돼 블라인드를 통해 불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집 거주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초를 켜놓은 상태로 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2차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알아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최근 촛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4일 제주시 삼양동에서도 향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최소 3건의 촛불 관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