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 기준은 73.2세로 나타났다. 또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은 58.8%로 2020년(51.6%) 대비 6.9%p 증가했다.
제주도와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는 오는 28일 오후 제주연구원에서 2024년 제주지역 노인실태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 지역 65세 이상 노인 600명을 대상으로 건강, 돌봄, 주거 환경, 여가 및 경제활동 등을 대면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 기준은 평균 73.2세로 2020년 조사 대비 1.4세 증가했다.
조사대상자의 교육수준은 고졸 비율이 35.4%로 2020년(29.9%)보다 5.5%p 늘었다. 무학 비율은 14.5%로 2020년(20.8%) 대비 6.3%p 감소했다.
건강 측면에서는 만성질환 보유 노인의 비율이 70.0%로 2020년(86.3%)보다 감소했다. 평균 만성질환 수도 1.88개로 줄었다. 우울증상을 가진 노인 비율도 감소하는 등 건강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현재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은 58.8%로 2020년(51.6%) 대비 6.9%p 증가했다. 주요 직종은 농업이 감소하는 반면 단순 노무와 서비스·판매 종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3.3%로 2020년(32.2%)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의 월평균 소득은 215만5000원으로 특히 월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노인은 건강, 영양관리, 생활상의 어려움 등 다양한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노인의 경우 만성질환 보유율이 2.93개로 가장 높았고, 우울증상 비율도 39.4%로 나타나 저소득층 노인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들의 주된 여가활동 장소는 집(63.8%)이 가장 많았다. 경로당(13.2%)과 사교모임(5.3%)이 뒤를 이었다. 여가활동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29점으로 2020년(3.44점)보다 다소 낮아졌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치매 관련 서비스, 돌봄서비스, 그리고 노인 고용 일자리가 주요 항목으로 조사됐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정책을 보완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맞춤형 노인복지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는 4년마다 주기적으로 이뤄진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