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도시가스와 쓰레기봉투 등 공공요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북 익산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도시가스 평균 요금은 약 1만 3000원이다. 이는 1만 600원대인 광주와 비교해 2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 요금 측정 기준은 1MJ을 516MJ로 환산한 금액이다. MJ는 가스 열량 단위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도시가스 요금이 1만 3000원대를 기록한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다른 지역들은 대부분 1만 1000원 이하로 집계됐다.
또 하수도 평균 요금도 제주에서는 1만 2000원으로 전국 평균 8550.53원보다 40.3% 높은 수준이다. 제주 하수도 가정용 요금은 ㎥당 600원이다.
20ℓ짜리 쓰레기봉투도 제주에서는 700원으로 전국 평균 511원보다 약 200원 더 비싸다. 특히 전남의 352원과 비교하면 약 350원을 더 부담, 2배나 된다.
이 같은 요금 차이는 지자체가 도시가스, 상하수도, 쓰레기봉투 등 공공요금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각 지역의 인프라 상태, 물류 비용, 지리적 특성 등 여러 요인이 요금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의원은 "지역별 인프라 격차에 따라 주민들이 비용 부담을 다르게 지고 있으며 이러한 차이가 크다면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