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제주공항 활주로의 표면 온도가 45℃를 기록해 올 여름 처음으로 살수차가 가동됐다.
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폭염 속에서 일하는 지상조업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지상조업 구역에 살수차 2대를 동원해 30t의 물을 뿌렸다.
당시 제주공항의 낮 최고기온은 33℃를 넘었고, 활주로 표면 온도는 45℃ 이상을 기록했다.
폭염 시 아스팔트로 포장된 제주공항 지상조업 구역과 활주로 표면 온도는 최고 50℃ 이상으로 치솟아 현장 근무자들의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커진다.
달궈진 지상조업 구역에 물을 뿌리면 약 10℃의 기온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살수차 가동은 활주로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복근 제주공항장은 "이번 폭염 예방활동으로 항공기 이동로 옥외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