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경기 안산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4월 3일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기탁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경기도 안산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
1942년부터 1982년까지 경기 안산시 선감학원에선 부랑아 교화 명목으로 4700여명의 소년을 강제 노역시키고 구타하는 등 국가 공권력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다.
안산시는 또 올해 10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단원고의 소재지이기도 하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처럼 국가 공권력으로 인한 아픔을 겪은 안산시에 고향사랑기부로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양 지역이 함께 상처를 치유하고 상생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시스템 또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제주공항 및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제주은행 창구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