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화장품기업협회는 2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정기준에 맞지 않은 사업자들이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제주도 정책기획관실과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사업지원단은 이날 오후 2시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 기업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감사조치를 한다면 깨끗하게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선도사업지원단에 따르면 주관기관은 해당 광역경제권에 사업장(본사, 공장, 연구소)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접수마감일 현재, 창업한지 1년 이상인 기업으로 명시돼있다.

사업장 중 1개만이라도 제주에 사업장을 두고 제주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필한 경우 선정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 제주도의 설명이다.

또 창업한지 1년이 경과한 법인 사업자로 한정하는 것은 맞지만 사업자 등록을 한지 1년으로 본다는 것은 맞지 않다.

장성철 정책기획관은 "이번 심사에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유씨엘, 한불화장품, 두래 등 3개 업체는 제주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이 돼 부적격자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유씨엘 주식회사의 경우 1990년 12월 19일 설립했다. 제주지점은 2011년 7월 1일로 제주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한불화장품은 경기도 수원에 본사가 있고 2002년 6월 18일 설립했다. 기술연구소와 제주분소를 2008년 2월 4일 제주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마쳤다.

두래 역시 1999년 5월 1일 설립해 2010년 7월 12일 사업장을 제주로 옮겼다.

장 기획관은 "심사진행도 지경부에서 위탁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했다"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도 e-R&D 평가위원 KIAT 전문위원에서 3배수를 추천, 7인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제 공모 및 평가(선정)와 관련된 업무는 제주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이 수행하고 있다"며 "지경부에 의해 업무를 지원단이 대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심사를 거쳐 지경부에서 확정하는 것"이라며 "제주 기업에 대한 참여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업을 기획하며 외부전문가를 64명이나 참여시켰다"며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몇 개월에 걸쳐 들은 겨우도 드물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지역 기업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감사조치를 한다면 깨끗하게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광역경제권 주현식 선도사업지원단장은 "4개 기업은 단독으로 입찰에 응한 것"이라며 "이번 사업자는 수출, 매출, 고용이 이뤄질 수 있는가를 보고 선정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