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26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헌혈증 1150매를 기부했다.
이 헌혈증은 2021년 도교육청 재직 중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하게 된 고 고영섭 주무관의 쾌유를 기원하며 도내 교육가족이 십시일반 모은 것이다.
당시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헌혈증 1350매가 모였다. 얼마 뒤 고 주무관이 별세해 헌혈증을 사용하지 못했다. 이후 학생과 교직원 자녀 등 필요한 곳에 200매가 쓰였고, 남은 1150매를 이번에 기부하게 됐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동료 직원을 위해 한장 한장 모아진 소중한 헌혈증이 소아암, 백혈병 등 희귀 난치병을 앓는 도내 환우들에게 따뜻한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