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된 이후 제주에 약 2000명이 3억이 넘는 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1966명이 3억1400만원을 제주도에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22명의 기부자가 350만원을 기부한 셈이다.
지자체별로는 전국 임실군(3억1500만원)에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기부자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17명(31.4%)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525명(26.7%), 50대 350명(17.8%), 20대 288명(14.6%), 60대 이상 174명(8.9%), 10대 12명(0.6%) 순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액은 기부자의 82.2%인 1616명이 10만원을 기부했다. 10만원 미만 259명(13.2%), 10만 원 초과 100만원 미만 44명(2.2%),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25명(1.3%)이었다. 최대 기부액인 500만원을 납부한 인원은 22명(1.1%)이다.
지역별 기부인원은 경기도가 499명(25.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서울 460명(23.4%), 경남 172명(8.7%), 부산 131명(6.7%) 순으로 많았다. 기부인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45명·2.3%)이다.
답례품 선호현황을 보면 모두 1512건 중 41.5%인 628명이 감귤을 골랐다. 돼지고기 260명(17.2%),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243명(16.1%), 갈치 165명(10.9%) 순으로 선택했다.
특히 제주감귤은 지난 2월 말 기준 ‘기부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농·축산물’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영훈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다양한 기관과 협력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기부자 관리 및 기금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고향 지방자치단체 등에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종합정보시스템 또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제주공항 제주은행 창구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