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위성이 제주에서 우주로 날아올랐다. 제주도는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제작한 소형 영상 레이더(SAR) 위성이 4일 오후 중문해수욕장 남쪽 해상에서 바지선을 활용해 해상 발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앞선 1·2차 때 모의 위성을 탑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민간에서 제작한 실제 위성을 실어 쏘아올렸다. 제주 해상에서 국내 처음으로 우주발사체 해상발사가 이뤄진 것이다. 발사체에서 분리된 위성체는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고, 지상국과 교신할 예정이다. 탑재된 위성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지구관측 위성으로 약 650㎞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 우주 궤도에 안착한 후 지상 및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든다.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 2일 새벽 미국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의 첫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했던 발사체 스페이스X의 '팰컨9'과 비교할 때 고체 연료 발사체를 사용한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고체연료는 액체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준비 기간이 짧아 일주일 이내로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때문에 고체 연료는 비교적 가벼운
옛 제주도 도로관리사업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청사가 신축된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접한 부지에 소방안전본부 청사를 신축하는 계획을 담은 제주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현 소방안전본부 청사는 1982년 1월 여성회관으로 준공된 후 1992년부터 소방안전본부가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필수 공간이 부족해 1994년과 2003년, 2009년 등 증축을 거듭하고 있다. 지어진 지 40년이 넘어 2011년 안전진단에서 재건축 대상인 E등급 판정을 받은 이후 2016년 건물에 내진 등 시설 보강을 벌이면서 새로운 청사 건립 또는 이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어 지난해 12월 제주도와의 협의 끝에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바로 옆 제주도 도로관리과 부지에 신청사 건립 부지를 확정했다. 소방안전본부 신축 부지는 현재 전기차충전소와 제주도 도시관리과 사무실 등으로 쓰이고 있다. 도는 국비 200억원과 지방비 262억원 등 462억43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399㎡ 규모의 소방안전본부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신축 청사에는 119종합상황실과
제주도 지방공휴일인 4·3희생자추념일에 학교도 휴교해 추모에 동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4일 한권 제주도의회 제주4·3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에 따르면 매년 4월 3일 각급 학교에 지방공휴일 적용을 권고, 4·3 관련 학습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는 '제주도 4·3 희생자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 개정안'이 발의됐다. 현재 4·3 지방공휴일 적용 대상은 제주도의회, 제주도 본청 및 하부 행정기관, 도 직속기관·사업소, 합의제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근로자다. 교육청과 학교, 은행, 병원 등은 대상에서 제외돼 있으나 이번 조례 개정안에는 휴무적용 권고대상에 학교를 포함했다. 또한 제주도 산하 출자·출연기관도 4·3 지방공휴일 적용을 권고하도록 했다. 한 의원은 "지방공휴일 권고 대상에 학교를 포함하고, 제주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으로 그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교와 학생들이 4월 3일에 4·3 관련 학습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4·3추념일은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데 이어 4·3 70주년이던 2019년 국내 처음으로 제주도 지방공휴일로 지정됐다. 한 의원은 이와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평화로 상습 결빙구간에 도로열선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올해 사업비 16억원을 투입해 평화로 상습 결빙구간에 도로열선을 설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인 평화로~안덕면 동광리 진출입 도로와 대정~평화로 본도로로 연결되는 도로 등 상습 결빙구간 2곳, 1.37km다. 지난달 착공해 올해 말까지 시험가동한 후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설치중인 도로열선은 온도와 습도 감지센서가 결빙 상황을 상시 감지해 자동으로 가동된다.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블랙아이스까지도 감지해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로열선을 통한 도로제설은 염화칼슘 등 제설제 사용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이번 도로열선 설치로 빙판길 사고 예방은 물론 도로 통행불편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겨울철 기습 강설과 한파로 인해 도민과 관광객의 도로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변화하는 문명사의 흐름에 제주지역 언론의 생존향방을 모색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제8차 제주미래포럼이다. 제주중앙언론인회가 주최하고 <제이누리>와 제주도·제주개발공사·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후원한 제8차 제주미래포럼이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 2층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세상을 바꾸는 테크저널리즘'이 주제다. 장승홍 제주중앙언론인회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민경중 전 방송통신심의의원회 사무총장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지난 100년간 언론권력은 어떻게 변화했고, '지금 우리는 왜 CES와 기술변화에 주목해야하는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챗 GPT 등 지금 속속 등장하는 테크 저널리즘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 기회를 빌어 제주 언론의 생존 향방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이 자리가 '제주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아이디어 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중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민 전 사무총장은 "가장 먼저 생긴 매체는 라디오로, 최근 전기차에 AM라디오를 제외하면서 미국사회에서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AM은 500~1600KHz의 낮은
여.야가 2일 제주 서귀포에서 화재를 진압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임성철(29) 소방관을 추모했다. 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화마 속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빠져있을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는 하늘의 별이 된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기현 대표도 페이스북에 "꽃다운 나이, 거대한 불길 속에서도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썼다. 김 대표는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한 구조 여건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페이스북에 "뜨거운 그의 사명도, 빛나던 젊은 꿈도 미래도 이제는 모두 저 하늘의 별이 되어버렸다. 비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적었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국민이 기다리는 곳이라면, 가장 위험한 곳에 가장 먼저 달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제주 서귀포시 감귤창고 화재 진압중 순직한 임성철(29) 소방교에게 1계급 특진(소방장)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비보를 접한 뒤 고인을 애도하며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관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불길이 덮친 화재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고인의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우 대통령실 재난안전팀장은 지난 1일 오후 대통령실을 대표해 임 소방관 빈소를 찾았다. 그는 유가족을 위로하며 윤 대통령 조전을 전하고 특진 계급장과 훈장도 영전에 전수했다. 임 소방관은 이날 새벽 화재 진압 중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후 불을 끄다가, 외벽 콘크리트 처마 잔해에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 아들도 소방관인데…." 2일 제주시 연동 소방안전본부 1층 회의실에 마련된 고 임성철(29) 소방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중년 여성 추모객은 분향소에 들어서기 전부터 눈물을 쏟아냈다. 소방관 아들을 뒀다는 이 추모객은 "제주에 여행 왔다가 임 소방장의 부고를 듣고 마음이 아파 조문하러 왔다"고 했다. 이 추모객은 연신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영전에 국화꽃을 올리고 추모의 인사를 한 뒤 방명록에 '꽃다운 청춘을 바쳐서 목숨을 기꺼이 내어주신 소방관님. 천국에서 영면하시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소방공무원들도 근조 리본을 착용한 채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지켰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청 간부 공무원들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합동분향소는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도 동료 소방관들을 비롯한 조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화영 소방청장도 이날 제주를 찾아 사고 현장을 확인한 뒤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제주도 누리집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관(https://www.jeju.go.kr/119/notice/memory.htm)에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당신의 숭고한 희생과
제주지역 총선시계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현역 의원들은 의정보고회로, 예비주자들은 출판기념회로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은 오는 2일 오후 4시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제주가 키운, 제주를 키울 국회의원 송재호 2023 의정보고회'를 연다. 이날 송 의원은 올해 의정활동 성과와, 지난 4년간의 국회와 제주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또한 오는 3일 제주대 공과대학 3호관 강당에서 ‘청년과 함께하는 의정보고회’를 갖는다. 김 의원은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청년이 김 의원에게 바라는 향후 의정활동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내년 1월7일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의정보고회를 갖고 올해 의정활동 성과와 함께 지난 8년간의 국회의원으로서의 성과와 경험 등을 알릴 계획이다. 예비주자들은 출판기념회로 세몰이에 나섰다.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설이 나오는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제주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에서 '문대림의 뒤집기 한 판'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1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140만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잠정 1233만5427명이다. 겨울철 평균적으로 10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걸 고려하면 올해 누적 관광객은 13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관광협회는 이달 기상악화 공항 결항사태 등이 발생할 가능성 등 보수적으로 예측한다고 하더라도 1320만여명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제주 관광객 중 내국인은 지난달까지 잠정 1170만6932명으로, 올 연말까지 1240만여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 내국인 관광객을 기록했던 지난해 1380만3058명과 비교해 140만명(약 10%) 가량 줄어든 수치다. 관광업계는 올해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선 항공기 공급석이 줄어든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2019년 1528만명, 2020년 1023만명, 2021년 1200만명, 2022년 1388만명 등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이사진 임명권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던 제주4·3평화재단 조례 개정안이 제주도의회에 제출됐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4·3평화재단 조례안)’을 30일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4·3평화재단 조례안에는 재단의 책임경영체계를 마련하고 도민과 유족들의 보편적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도가 당초 입법예고한 조례는 비상근인 이사장 체제를 상근으로 전환하면서 이사장과 선임직 이사를 공개 모집하고,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통해 도지사가 직접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재단 이사장과 이사는 이사회가 자체적으로 추천하고 최종적으로 제주지사가 승인하는 방식이다. 이에 도의 조례개정 추진은 4.3평화재단 등 4.3 관련 기관.단체들에게 '4.3의 정치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오임종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의 줄사퇴를 부르기도 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도는 이사장 임명에 앞서 이사진 의견수렴 과정을 추가하고, 선임직 이사는 최종적으로 이사장이 결정하는 것으로 조례안에 수정 반영하
제주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절차가 본격화됐다. 문화재청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4·3사건 기록물'과 '산림녹화 기록물' 등 2건의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4.3사건 기록물은 우리 현대사의 흔적이다. 1947년 3월 1일 3.1시위사건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제주를 중심으로 약 7년간 이어진 무력 충돌과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을 다룬다. 당시 공공기관에서 만들어진 각종 문서와 재판 기록, 언론 자료, 피해조사 기록,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화해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 문서, 편지, 오디오(비디오)테이프, 영상, 도서 등의 자료 1만7000여건으로 구성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세계사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제주도민들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4.3 기록유산의 최종 등재여부는 오는 2025년 5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서적(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