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 속 폭설과 물가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제주도민들의 사랑의 온정은 식을 줄 몰랐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62일 간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을 펼친 결과, 47억6410만원이 모여 목표액 40억4000만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캠페인 모금액인 42억984만원보다 13.2% 증가한 것이다.
제주도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30일 ‘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제주’라는 슬로건 아래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나눔 대장정을 시작했다.
경기 침체와 기습적인 한파‧폭설, 난방비 상승 등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온도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117.9℃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해 연간모금액 117억3000만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100억원 이상을 모금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나눔 캠페인을 통해 모인 성금은 △에너지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자립·자활을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안전복지 돌봄 지원사업 △지역 맞춤형 특화사업 △지역사회 신속 지원 네트워크사업 △복지현안 지원사업 △위기가구 긴급지원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주도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본관 1층 로비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희망 2023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폐막식’ 행사를 갖고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사랑 나눔에 감사를 전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어려운 이웃과 제주사회공동체를 위한 제주도민들의 사랑의 손길이 모여 사랑의 온도탑 117.9℃를 달성했다”며 “이번에 모인 성금이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들의 정성이 소중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더욱 꼼꼼히 챙기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좋은 사회복지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모금회는 복지정책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도민 여러분께서 내주신 성금을 적재적소에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