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7일 앞두고 제주도지사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 이뤄졌다.
박찬식(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와 고병수 정의당 제주시갑지역위원장은 17일 오후 1시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대선 이후의 정국과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이날 밝혔다.
고 위원장과 박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이 유력 정당과 후보 진영이 상대방의 약점만 공격하는 네거티브 선거로 일관함으로써 기후위기와 불평등, 지방붕괴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대안이 의제화되지 못한 최악의 선거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사람은 결선투표 도입과 위성정당 금지,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개혁을 통해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해야 하는데 공감했다.
아울러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기도 했던 다당제 연합정치를 실현해야 할 필요성이 확인돼 범진보 연대연합을 통해 진보정치의 활로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이 제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을 나눴다.
윤석열 정부가 개발에서 보전으로, 성장에서 삶의 질로의 전환이라는 제주의 시대적 흐름에 역주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진보세력의 연대.연합이 절실하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에 고 위원장과 박 예비후보는 도민의 힘을 모아 제주도를 지켜내기 위해 범진보 도지사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들에 대해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