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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힌 이씨, 정신과 치료받다 사건 전날 퇴원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던 20대가 제주시내 한 복판에서 흉기를 휘둘러 친구의 선배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3일 도로변에서 흉기를 휘둘러 안모(28)씨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0시 5분께 제주시청 인근 도로변에서 친구 양모(24)씨의 선배인 안씨를 살해한 혐의다.

 

이씨는 친구 양씨와 이날 만나기로 약속하고 양씨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없자 양씨의 선배인 안씨에게 전화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와 안씨 사이에 말다툼이 생겼고, 양측은 제주시청 부근에서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약속장소에서 안씨와 친구 양씨 등 3명에게 폭행을 당하자 이에 격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안씨의 가슴을 찌른 뒤 택시를 타고 신제주 방면으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부경찰서 양수진 경정 등 당직팀 6명은 이씨의 예상 도주로에서 검문 검색을 실시, 달아나던 이씨를 제주시 연동 해태동산 사거리에서 붙잡았다.

 

평소 우울증을 앓던 이씨는 지난해 중순부터 제주시내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 오다 사건 전날인 2일 오후 2시께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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