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린 우유를 먹으라'고 초등생에게 지시한 황당(?)한 교사가 등장했다. 일부 교사들의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제주시 모 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이달 초 해당 학교 3학년 교사가 앞으로 우유를 흘리면 다시 먹을 것을 지시했다. 책상에 우유를 흘린 A군은 흘린 우유를 핥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이 우유를 흘리는 일이 잦아지자 “쏟은 우유는 다시 먹으라”고 학생들에게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는 학교를 방문, 항의했다. 해당 교사와 교장은 학부모에 공식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교장은 "해당 교사가 '왜 책상에 있는 우유를 핥아먹냐'고 A군에게 물으니 '선생님이 흘리면 다시 먹으라고 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이 어찌됐든 저학년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담임교사가 해서는 안되는 언행을 저질렀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27일) 오전 보고를 받았다"며 "오후에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사학습과와 학생안전과에서 해당 학교를 방문해 사실 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년 전에는 ‘1일 왕따제’를 운영한 도내 초등학교 교사 임모(53·여)씨의 행태가 드러나 논란이 빚어졌다. 임씨는 2015년 6월 자신이 맡은 학급 1학년생 백모(7)군이 숙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1일 왕따로 지목,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도록 한 혐의(아동학대)로 기소돼 지난 2월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