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땅값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로 조사됐다. 8.33%로 압도적이었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16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제주지역 지가 상승률은 8.33%로 전국 17개 시도중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2.7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전국 시군구별 순위에서도 서귀포시가 8.79%로 1위, 제주시가 8.05%로 2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에서는 표선면(11.47%), 성산읍(11.05%), 남원읍(10.3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주시의 경우 구좌읍(11.61%), 조천읍(10.24%), 애월읍(9.36%)의 상승률이 높았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발표 이후 인근지역 투자수요가 늘어난 것을 높은 상승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서귀포시의 지가 상승률은 1분기 3.85%, 2분기 2.15%, 3분기 1.32%, 4분기 1.21%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토지거래량은 7만1957필지로 2015년과 비교해 2.6% 감소했다.
제주도가 이상과열 양상을 보이는 도내 부동산시장을 잡기 위해 지난해 최근 3년간 취득한 농지에 대한 이용실태 특별조사와 토지분할 제한 등 각종 규제 카드를 꺼내든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지역 지가상승률은 2011년만 해도 1%가 채 되지 않았으나(0.92%), 2012년 1.25%, 2013년 1.42%를 기록한 뒤 2014년 3.73%, 2015년 7.57%, 작년 8.33%로 급격히 높아졌다. 인구유입과 각종 개발사업, 투자자금 쏠림현상 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