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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청장은 의회도 무시 … 공직 청렴도 충격"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보훈청장의 역사인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또 도내 공직자들의 청렴도도 문제 삼았다.

 

신 의장은 20일 제347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폐회사를 통해 “황용해 제주보훈청장의 조설대(朝雪臺)에 대한 역사인식과 의원·의회에 대한 시각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운을 뗐다.

 

신 의장은 “조설대는 1905년 제2차 한일협약 체결 직후 문연서당의 유림 12명이 집의계를 결성하고 ‘조선의 수치를 설욕하겠다’는 뜻의 한자를 바위에 새긴 것을 말한다”며 “이 분들은 비록 근거 자료가 부족해 애국지사나 독립유공자로 정식 지정되지 않았지만 일제의 압제에 항거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 청장은 이 분들을 애국지사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으며 심지어 보훈청을 방문한 일부 주민들을 범죄자로 매도했다”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통탄했다.

 

신 의장은 “특히 의회에서 이를 지적하는 동료의원과 언쟁을 벌인 것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황 청장에 대해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또 제주도내 공직자들의 청렴도도 문제 삼았다.

 

신 의장은 “제주교육청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1등급, 전국 1위를 차지했다”며 “제주도는 지난해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라 12위를 차지, 2계단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과는 그동안 도 공직자들이 기울여 온 청렴 노력에 비하면 만족할 수준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신 의장은 “무엇보다 도의 외부청렴도가 지난해보다 더 떨어졌다는 점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그 원인 중 하나가 외형적 성장에 따라 발생하는 도민 밀접 민원처리 소홀과 소외계층 배려 부족에서 오는 상실감이 작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들이 좀 더 도민에게 다가서는 적극적이고 따뜻한 정책적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20일) 발표된 지방의회 청렴도 조사에서 우리 도의회는 광역의회 중에는 1등급이 없는 가운데 2등급을 차지했다”면서 “전체 7위를 차지, 지난해 3등급 11위에 비해 비교적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평했다.

 

신 의장은 “도민들의 외부평가는 지난해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도민 우선의 의정활동’에 더 무게를 두고 의정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신 의장은 “도의회가 7년 만에 4·3특별위원회를 부활했다”며 “그동안 의회가 추진해 왔던 활동을 정리하고 4·3 완전해결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4·3의 아픈 역사를 바르게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교과서에 4·3이 왜곡·축소 기술돼 있었다”며 “국정교과서 문제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또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면서 “해녀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해녀 고령화에 따른 대책 ▲새로운 해녀 증원 ▲해양자원 육성 ▲환경오염 방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장은 “세계유산인 제주해녀를 통해 제주의 가치를 한 차원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며 “제주해녀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의장은 “내일은 어둠의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인 ‘동지’다.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이제부터는 밤의 길이가 짧아질 일만 남았다”면서 “탄핵정국으로 나라가 어려움 속에 있지만 희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고 현 정국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 극복할 수 있다”며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어 새해에는 고단한 분들께 마음의 주름살을 펴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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