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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비상대책반 가동 … 양쯔강 유출 고수온.저염분 민물 덩어리 유입

 

 

중국발 저염분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 양쯔강에서 범람한 민물 수괴(덩어리)가 해류를 따라 제주 해역으로 유입, 어장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등에 따르면 제주 서부 해역에 저염분수(염분농도가 낮은 바닷물)가 유입돼 일부 마을어장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양쯔강에서 '고수온·저염분' 수괴가 다량으로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돼 수산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13일 제주 차귀도 서쪽 12마일 해역에서 관측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온 31도, 염분 25psu(pratical salinity unit·실용염분단위)인 고수온·저염분수가 발견됐다. 제주 연안의 정상적인 염분농도인 33∼34psu보다 훨씬 낮았다.

 

연구원은 이에 비상대책 상황반을 가동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 연안의 여름철 평상시 수온은 28도 내외, 염분은 32psu 내외이다.

 

저염분수 현상은 지난달 초 중국 양쯔강 유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양쯔강 유출수(담수)가 동중국해를 거쳐 제주해역에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양쯔강 유량은 지난달 초 중·하류 지역의 집중호우로 최근 6년간(2010∼2015년) 평균에 비해 4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연구원은 14일 낮 스쿠버·해녀 등 4명이 소라·전복 등 수산생물 생육상태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바닷속 조사도 벌였다.

 

 

 

조사 결과 제주시 고산 해역 및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 해역에서는 아직까지 저염분수에 따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정읍 동일리 해역에서는 수심 10m 이내 어장에서 소라 등이 일부 폐사돼 있었다.

 

제주도는 이날 김창선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현장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저염분수 유입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대응에 들어갔다.

 

현장 회의에서는 또 모슬포수협으로 하여금 서부지역 어촌계에 한해 해녀들을 입어시켜 생육상태 악화나 피해가 우려되는 수산생물 수온대가 낮은 깊은 바다로 이동시키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앞으로 비상대책 상황반을 가동하면서 저염분수 유입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유입상황을 지켜보며 마을어장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단계별 행동요령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양희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일부 지점에서 폐사 현상 등이 나타남에 따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중국 양쯔강 담수 방류량, 바람의 영향 등을 수시 파악해 저염분수 이동경로를 예측하고 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1996년 저염분수가 마을 어장 내까지 유입돼 소라, 전복 등 총 184톤이 폐사하면서 59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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