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시즌을 맞아 제주항공이 국내외 정기노선을 확대한다.
애경그룹 계열의 국내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이 제주기점 국내선 운항횟수를 늘린다. 부산과 인천에서 출발하는 국제노선도 대폭 늘어난다.
제주항공은 국내외 정기노선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운항횟수 주 313회와 비교해 약 33.2% 늘어난 주417회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29일 시작되는 하계 운항기간부터 김포~제주 노선의 운항횟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 왕복 주 112회에서 주 127회로 왕복 15회 증편한다. 5월1일부터는 왕복 주 8회를 더 늘려 주 135회를 운항한다.
수도권과 제주를 오가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제주행 오전 6시15분과 김포행 오후 9시35분 등 이른 오전시간과 늦은 저녁시간의 항공편을 신설할 예정이다.
부산~제주 노선은 왕복 주 56회에서 주 58회로 왕복 2회를, 청주~제주 노선은 5월1일부터 주 14회에서 최대 주 22회로 왕복 8회 늘린다. 대구~제주 노선의 주 14회는 유지된다.
제주항공이 국내선을 증편하는 것은 제주기점 국내선 여객점유율을 20%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려 시장지배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들어 2월까지 제주기점 4개의 국내선에서 유임여객 기준 63만450명을 수송해 국내선 전체여객 338만6615명의 18.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8%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현재 운용 중인 것과 동일기종의 보잉 737-800 항공기 1대를 추가도입해 현재 18대의 항공기를 운용중이다.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보유대수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달에도 1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올 연말까지 항공기를 21대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증편에 따라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은 지난해 같은 기간 주 7만3500여 석보다 약 16.8% 늘어난 주 8만5000여 석 수준으로 확대된다.
제주항공은 취항 이후 제주기점 국내선에 연평균 30%씩 꾸준히 공급좌석을 늘려와 지난해에는 371만여 석을 공급했다. 올해는 460만석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선은 정기노선도 24개 노선으로 확대한다. 운항편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주 117회에서 주 188회로 대폭 늘린다.
4월3일 부산~오사카 주14회, 부산~후쿠오카 주7회 등 일본 2개 노선, 4월8일 부산~대만 타이베이 주7회 노선 등 모두 3개 노선을 신규취항한다.
29일에는 현지공항 사정으로 운휴 중이었던 인천~중국 웨이하이 주 7회 노선에 재취항한다. 기존의 부산~괌 노선을 주 4회로,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14회로 증편한다.
제주항공의 2015년 하계 운항스케줄 확정으로 국제노선은 8개국 18개 도시 24개 노선으로 늘어나 4개의 국내노선을 포함해 모두 28개의 국내∙외 노선망을 갖춤으로써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