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제주한라대에 조용할 날이 없다. 이번엔 제주한라대 교수협의회가 교수업적평가의 부당함을 지적하면서 시정을 촉구했다.
제주한라대 교수협의회는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한라대 각종 비리의혹에 대해) 비판적인 교수들에게 전례없이 재임용 탈락 및 면직 대상자 통보와 확약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제주한라대의 교권탄압 정도가 극에 달하는 중"이라며 "부당한 교수업적평가를 시정하기를 바란다"고 제주한라대에 촉구했다.
교수협의회는 제주한라대와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여부를 떠나 의혹만으로도 교육기관으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 총장은 자신의 책임과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내부단속을 통해 양심적인 구성원들의 입을 막고 교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부당한 교수업적평가에 따른 재임용 탈락과 면직, 직위해제 대상자 통보 철회 ▲교수의 교육과 연구, 사회봉사 활동에 대한 총장의 간섭 금지 ▲교수업적 평가기준, 항목별 점수 등 교수의 기본적 알 권리 보장 ▲불공정한 교수업적 평가기준 폐지 및 합리적·객관적 평가기준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총장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각양각색의 교권탄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학교법인 한라학원 이사진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학의 명예를 떨어뜨린 총장에게 책임을 묻고 본연의 학교법인 책무를 다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이어 "신생교수회는 교육자적 양심을 살려 재단과 총장이 책무를 다하도록 바른 소리를 해야 한다"며 "원희룡 도지사도 작금의 제주한라대 사태에 대해 지도감독권을 조속히 발동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한라대는 전직 도의원과 로비 커넥션 의혹, 입시부정, 교비 횡령 등 각종 비리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