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가 5대(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종단 지도자와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도내 종교계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기 위함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도내 종교계에서 원 지사께 만나주기를 수차례 요청해왔고 여러가지 스케줄로 만남을 미뤄왔던 차에 시간을 내서 종교계 지도자들과 회동키로 했다"며 "9일 낮 12시 연북로 어우눌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는다"고 8일 밝혔다.
도는 또 "이번 회동은 도내 종교계의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뿐만 아니라 연말 종교복지단체에 대한 격려 차원의 순수한 회동"이라고 덧붙였다.
도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누가 참석하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대체로 15∼20명의 종단 관계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도는 오찬간담회에서 원 지사와 종단 지도자 간 대화 주제 역시 미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원 지사의 건시대제 초헌관 불참 문제와 이에 대한 개신교(기독교)와의 논의여부,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 도내 종교계 간 화합도모, 복지사각지대 문제 등이 주요 대화 주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년기부터 기독교를 믿어왔던 원희룡 지사는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시절인 지난 3월 말 제주지역 종교계 중 오히려 불교계(조계종 제주본부 사찰인 관음사)와 천주교계(제주시 한림읍 이시돌회관)를 먼저 방문, 도내 종교계 간 화합도모를 다짐한 바 있다.
당시 원 지사의 행보는 파격적인데다가 종교에 치우치지 않은 처사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 한라산신제 초헌관으로 직접 참석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이번 건시대제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