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교통대책이 마련돼야만 드림타워를 허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0일 제주도의회 제32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통대란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을 시 '드림타워' 허가를 안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타워 시행사인 (주)동화투자개발이 새로운 건축허가 변경안을 제출한 데 대한 첫 공식반응이다.
원 지사는 "빌딩 건축 관련 현재 교통영향평가가 제대로 됐는지 의혹이 있을 뿐 아니라 (주)동화투자개발측이 교통 유발부담금 36억을 제시했는데 그것은 너무 무책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노형로터리는 차량 정체가 심할 뿐 아니라 제주공항 확장과 맞물린 관광교통 확대를 헤아릴 때 (교통대란은) 몇 배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획기적인 교통흡수 대책이 없으면 노형동 근처에는 고층빌딩이 들어서면 안 된다"고 못박았다.
한편 (주)동화투자개발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원 지사의 고도변경 필요성 제기를 수용, 층수를 56층에서 38층까지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 사업 본격화에 돌입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