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제주중앙여고, 제주제일고, 서귀포여고 등 제주도내 14개 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이 스타트를 끊었다.
13일 강한 찬 바람과 함께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 수능 한파 속 수험생들은 가족을 비롯해 선생님과 선·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각 시험장으로 입실을 마쳤다.
시험 감독관으로 부터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 등을 지급받은 수험생들은 유의사항을 안내 받은 후 오전 8시 40분부터 문제 풀기에 들어갔다.
시험은 제주시(남녕고·제주제일고·오현고·대기고·제주고 제주중앙여고·제주여고·신성여고·제주사대부고·제주여상)와 서귀포시(서귀포고·남주고·서귀포여고·삼성여고) 14개 시험장에서 1교시 국어영역(오전 8시40분~10시), 2교시 수학영역(10시30분~12시10분), 3교시 영어영역(오후 1시10분~2시20분),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2시50분~3시52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4시20분~5시) 순으로 실시된다.
이날 수험생들이 실력을 발휘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각 기관이 마련한 대책도 시행됐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소방 방지를 위해 시험장 주변 시험 당일 자동차 및 응급차량 경적 금지, 집단행동 및 확성기 등 생활소음 단속에 나섰다. 또 시험장 주변 공사나 사격훈련 중단 등을 각 기관에 요청했다.
교통·지역경찰관들과 119수능도우미, 모범운전자 등은 각 수능시험장 주변도로에 배치돼 교통관리에 나서는가 하면 대중교통 및 수험생 탑승차량에 통행 우선권을 주고 수험표 분실 및 미소지자, 장애·허약자에게 차량을 제공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수험생 긴급 수송과 시험관련 불편사항을 접수·처리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수험장을 경유하는 시내버스(공영버스)를 임시 운행토록 했다.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이뤄지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 간 항공기 이착륙 시간이 조정되는 등 시험장 주변의 소음도 통제된다.
올해 제주지역 수능시험 응시생은 모두 7240명으로 지난해보다 62명 줄었다.
한편 제주도 자치경찰단(단장 강석찬)은 오전 8시4분경 제주시 중앙여고 응시 수험생 김모양(여)이 학교를 착각하여 제주여고로 온 것을 중앙여고로 긴급히 수송해 줬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