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달은 누리과정(어린이집, 보육시설 교육과정) 예산에 대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타개책을 제시할 지 관심이다.
제주도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 편성내용과 관련, 이석문 교육감이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서울·대전·충남·충북교육청은 지난 7일 내년 누리과정 예산을 2∼7개월분씩 편성, 지방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6일 누리과정 예산 편성 불가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제주도교육청도 대체로 서울교육청 등의 입장을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석문 교육감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와 같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제주교육계 내의 지배적 의견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누리과정 예산은 공·사립 유치원 예산 162억원, 어린이집 417억원 등 약 575억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교육부는 내년 누리과정 예산 전액을 도교육청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채를 통해 부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기존에 제주도정과 제주도교육청이 예산을 각각 부담했으나 내년부터 제주도의 지원예산도 끊길 전망이다.
이 교육감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어린이집 및 보육시설 누리과정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교육감이 기자회견을 통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도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