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사회적기업 보조금을 부정수령받거나 횡령한 제주도내 사회적기업 대표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일 고구마식품 유통사업체 대표 김모(62)씨 등 2명과 전통국악공연 업체 대표 양모(45)씨 등 3명을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및 횡령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모 유통의 대표이사였다. 그는 지난해 6월11일 제주도에서 향토식품 개발 육성 목적으로 시행 중이던 고구마식품 산업화 사업(국비 7억, 지방비 3억5000만원, 자부담 3억5000만원) 보조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사업체 경영난이 가속화되자 자부담금 3억5000만원을 마련키 위해 제주시 모 건설이사 박모(58)씨와 공모, 자부담금을 고구마식품 사업 생산시설 공사 선급금으로 미리 지불한 것처럼 허위증빙서류를 만들어 지난 1월24일 제주도로부터 국가보조금 10억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다.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모 이벤트 회사(전통국악공연 업체) 대표 양씨는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9100만원을 제주도로부터 받았다. 이는 예비사회적기업의 자립기반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개발비 지원 사업 취지에서다.
양씨는 전통 예술 공연을 하면서 전통의상 업체 운영자 A씨, 음향업체 운영자 B씨와 짜고, 공연 의상비 견적과 음향장비 구입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12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