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김경학 의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새정치 제주도의회 의원단은 29일 결의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과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박근혜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원단은 "세월호 참사는 총칼이 빚어낸 참극도 아니고, 이념적 사건도 아니었으며, 오로지 사고에 대처했다면 아까운 생명들이 살아나올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며 "하지만 300명 가까운 아까운 목숨들이 쓰러져 간 참극이 돼버렸고, 우리 사회가 얼마나 구조적으로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역설했다.
의원단은 "더욱이 제주의 입장에서 수학여행지 제주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오던 아이들을 제주에 채 닿기도 전에 바다 속으로 쓰러져가도록 만든 참사라는 점에서 그 아픔은 더 크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과 더불어 유가족들의 아픔과 상처를 돌보고 치유하는 일은 너무도 당연한 나라와 국민 모두의 책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작금의 상황은 희생자들의 영령과 유가족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청와대와 정치권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 대안과 처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 유가족은 목숨을 건 단식에 나서기도 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많은 국민들이 노란색 배지를 달고 세월호 참사의 해결을 염원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에 나서고 있다"며 "그런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은 버티기식으로만 일관하고 있으면 세월호특별법 제정으로 유가족 아픔을 치유하겠다던 박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으니 과연 어느 나라의 대통령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들은 "국민의 목숨을 외면한 국가는 존재할 수 없으며,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족과 국민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을 우리는 결의한다"며 "제주도의회의 의원으로서 제주가 명실상부한 국제안전도시로 거듭나고, 누구나 안전한 국민의 휴양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결의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