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사칭해 80대 노인을 상대로 1400만원을 등친 '보이스 피싱' 사기전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진모(83·여·서귀포시 중문)씨는 지난 11일 낮 12시 자택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 신원미상의 남성은 "저는 제주동부경찰서 수사과장"이라며 "어르신의 통장계좌의 돈이 유출된 사건이 일어났으니 제가 말씀드리는 계좌에 돈을 입금해주시면 보호조치하겠다"고 진씨에게 말했다.
진씨는 이를 믿고 1400만원을 해당계좌로 입금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진씨의 딸 강모(49)씨는 12일 오전 서귀포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미 돈은 인출된 상태였다.
서귀포경찰은 진씨가 입금한 계좌를 압수수색해 돈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제주에서의 사기전화범죄 건수와 이로 인한 피해금액은 2012년 96건 11억원, 2013년 60건 8억원, 2014년 지난달까지 33건에 4억원이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