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의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전보 방침에 대해 전회련 제주지부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는 8일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임금과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전보는 큰 부담"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지난 5일 제주도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에 대한 전보를 실시하겠다는 공문을 각 학교로 보냈다. 근무 경력이 15년(영양사 12년) 이상인 자는 무조건 전보, 3년 이상인 자는 희망자에 대해서 다음달 1일자로 전보한다는 내용이다.
전회련 제주지부는 "전보에 따라 업무환경 등이 변하지만 이에 따른 처우개선은 전무하다"며 날을 세웠다.
이들은 "타 지역에서는 전보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보류 중이고, 전보를 할 때 당사자의 동의를 전제하는 것으로 협의하는 중"이라며 "도교육청은 노동조합과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고,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일방적으로 시행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전보 시행을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은 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 나아가 노동조합 자체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대표하는 노동조합과 소통하겠다던 이석문 교육감은 선거 당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