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역이 태풍경보에서 태풍주의보로 대치돼 소강상태다.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서귀포 서쪽 해상을 통과 중이지만 세력이 급격히 약화돼 사실상 제주는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산간지역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이 태풍경보에서 태풍주의보로 대치됐다. 오후 11시에는 제주도 남부 앞바다, 남쪽먼바다도 태풍경보에서 태풍주의보로 대치됐다.
현재 제주는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흐린 날씨다. 바람은 초속 4m로 약해졌다.
제12호 태풍 '나크리'는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초속 25m, 강풍반경 320km의 중형급 태풍으로서 서귀포 서쪽 약 180 km 부근 해상을 통과 중이다.
태풍은 2일 밤부터 3일 오전 6시 사이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4m, 강풍반경 280m의 소형급 태풍으로 약화돼 제주는 사실상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
태풍은 전남 목포 서남서쪽 약 180km부근 해상을 통과하면서 더욱 세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나크리'는 이후 세력이 급속도로 약해져 오는 4일 소멸되겠다.
한편 제11호 태풍 '할롱'은 최대풍속 초속 43m, 강풍반경 400m의 강력한 태풍으로서 미국 괌 서쪽 약 990km 부근 해상으로 서진 중이다.
기상청은 "'나크리'는 세력이 약화되겠으나 '할롱'은 3일에서 오는 7일에 걸쳐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북북서진할 전망"이라며 "태풍 '할롱'의 진로가 유동적이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