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11일 성명을 통해 "원희룡 지사가 현재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며 "그것은 제주도에 악영향을 주는 어떠한 일도 당당히 거부하고, 상처받은 도민사회와 파괴된 자연환경을 치유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원희룡 지사는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에 제기된 많은 우려와 문제에 대해 엄격하고 분명한 평가를 해서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만약 도민여론을 무시하고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을 강행하겠다면 도민들을 배신하고 농락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도민사회는 등을 돌릴 것이다"고 경고했다.
원희룡 지사가 지난 8일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과 면담한 데 이어 장씬 주제주 중국 총영사와도 면담하고 11일 (주)란딩그룹, (주)겐팅싱가포르의 대표들이 도지사를 내방한 일련의 가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런 일련의 상황들은 JDC와 개발사업자들이 신화역사공원사업을 재검토 없이 빠른 시일 내에 허가받고자하는 속내로 읽혀진다"며 "또한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이 도민사회에 숱한 갈등과 반목을 낳고 있다는 점을 되짚어 볼 때 과연 이런 만남의 자리가 도민사회를 실망시키는 일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개탄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원희룡 지사는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이 본래사업취지를 완전히 벗어난 부동산 '먹튀사업'이라는 도민적 여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밝혔다"며 "대규모 카지노계획까지 사실로 드러난 판국에 사업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운 도지사가 사업자와 만남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도민사회가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