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제주에 '안철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안풍(安風)의 제주상륙이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바람' 지원유세에 나섰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가 제주를 방문, 신구범 제주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31일 오전 10시 신구범 후보 선거사무소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4.3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한 정당, 제주 경제를 위해 애쓴 정당이 새정치연합이다"며 "신구범 후보는 제주도와 새정치연합의 자랑스런 후보"라고 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국회의원, 오수용 새정치연합 도당 공동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안 대표는 "고향제주를 위해 평생을 살아온 후보가 신 후보다"며 "고향을 떠나 서울시민으로 살았던 후보에게 제주도를 맡길 순 없다"고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를 겨냥했다.

 

안 대표는 "이번 6.4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모든 국민을 위해 반성하고, 성찰하는 선거여야 한다"며 "제주와 대한민국 변화가 시작되는 선거여야 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자고 하는데 이번 선거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려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자는 새누리당에 대해 국민께서 선택하시는 선거"라며 "정치권 모두가 바뀌어야 하지만 그 누구보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민과 먼저 소통하고 대선에서 약속한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제주도의 역사를 바로 세운 정당이 어느 정당인가. 민주정부 10년 동안 진정성 갖고 제주 4.3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한 정당, 제주경제 발전을 위해 애쓴 정당이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이라며 "그리고 신구범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자랑스런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제주를 세계인이 찾는 초일류 국제자유도시, 명실상부한 특별자치도로 확실하게 발전시켜나겠다'며 "언제나 아름다운 제주, 생명과 평화의 땅 제주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우남 국회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6.4선거는 진정한 적임자를 뽑는 선거다. 세월호 사태에 대해서 무능한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선거가 돼야 한다"며 "제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제주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누구보다 모범을 보였던 신구범 후보야말로 이번 선거의 대안이다. 겸손한 정당인 새정치연합 꼭 뽑아주시길 바란다"고 열변을 토했다. 

 

김 의원은 "우리 정당의 도의원들이야말로 정당하게 공천한 분들이다"며 "도민들께 지지를 재차 호소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창일 국회의원은 "TV토론회를 보면서 제주도의 번영을 이끌 후보는 신구범 후보가 99% 맞다고 본다"며 "세월호 사태로 인해서 현재 대한민국은 위기의 상태다. 무심, 무능하고 무책임한 집권여당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 하루에 천만원 버는 사람을 국무총리 시킨 무능정권은 진정한 대한민국이 아니다"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직격탄을 날렸다. 

 

강 의원은 "3통정권이라고 한다. 불통에다가 먹통, 깡통 정권이 새누리당 정권이다.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하나도 없다"며 "이러한 정권을 6.4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심판하고 도민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윤 도당위원장은 "새누리당은 교만한 정권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새누리당이 얼마나 무능했는지 도민들이 이미 똑똑히 봤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해주시길 바란다"며 "제주도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중앙에 의존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습니까. 아니면 제주자존을 지키려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습니까. 삼다수도 만들고 일 잘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시겠습니까. 아니면 제주도를 잘 모르는 후보를 뽑으시겠습니까"고 원희룡 후보를 겨냥했다. 

 

오수용 도당위원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을 상명하달로 생각하는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제주도의 자존을 지키는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중앙정부가 주는 떡고물을 가지고 의존하는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제주도 스스로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해나갈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가 이번 선거에 달려있다"며 "유력자 편에 서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서민과 함께한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포장만 번지르르한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준비한 내용물이 가득한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도 이번 선거에 달려있다"고 새정치연합에 대한 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에 대한 고발건에 대해 오 위원장은 "중앙당에서 관덕정 출마 기자회견이 중대한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것을 포착했다"며 "시기적으로 한참 지난 건에 이제서 다룬 이유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에 대해서 법률지원단에서 평상시에 유심히 관찰해 온 것이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개최한 양형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사범 형량안의 첫번째는 후보자 매수, 두번째는 금품기부, 세번째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 비방, 네번째 사전선거운동이다. 이 네가지 유형에 대해서는 죄질이 좋지 않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돼야 한다는 인식이 내포돼 있으므로 대법원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일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내리도록 정해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기자회견 뒤 오전 10시 40분부터 관덕정을 출발, 45분에 중앙지하상가 민생탐방에 나섰다. 오전 11시께엔 제주동문시장에서 신 후보에 대한 주말집중유세를 벌였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