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를 보러갔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50대가 인근에서 해돋이를 구경하던 소방관 부자에 의해 목숨을 구했다.
1일 오전 7시 50분쯤 제주시 별도봉 해맞이 행사장에서 고모(52)씨가 돌연 심정지로 쓰러졌다.
당시 해돋이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소방공무원 부자 김성수씨(60,퇴직)와 아들 김승언씨(31, 제주소방서)가 현장을 목격, 서둘거 고씨에게 다가갔다.
이 부자는 즉시 심폐소생술에 나섰고, 고씨도 회생의 기미를 보였다. 부자는 이윽고 인근에 배치돼 있던 119 구조대에 고씨를 인계했다.
김승언 소방사는 “현직 소방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다”며 “새해 첫 날 아버지와 함께 한 해맞이 행사에서 생명을 구하는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정지의 경우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받을 경우 생존율이 97%에 달하지만 4분이 넘으면 뇌손상이 시작돼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제이누리=이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