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비리가 또 드러났다. 이번엔 공영관광지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최근 제주도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제주시, 서귀포시 등에 대한 올해 일상경비집행실태 특정감사를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만장굴에 있는 세계자연유산관리단에서 일부 직원이 공금 횡령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위는 현재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위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횡령금액은 알져지지 않았지만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위는 회계업무를 담당하는 일부 부서 공무원들이 공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공직비리 예방차원에서 감사를 벌여왔다.
감사위는 앞으로 다른 직원들의 연루 여부는 물론 주변관광지까지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 들어 제주도 본청은 물론 제주시, 서귀포시에서 공직자들의 비리가 봇물을 이루듯 터져 나왔다. 이런 와중에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제주도의 청렴도가 다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외부평가나 전문가 평가에서는 낙제점을 편치 못했다. 다만 제주도 내부에서만 최고 성적을 줘 자화자찬에 그쳤다.
결국 이번 비리에 또 다시 비리가 적발됨에 따라 제주도의 청렴도 ‘탈꼴찌’는 무의미해졌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